사회 · 2026. 6. 10.
참정권 집회 나선 여성들, 개딸에게 외모평가·폭언 당했다
'투표지 부족 사태'에 따른 참정권 확보 집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즐겨하는 SNS 'X(옛 트위터)' 유저들을 중심으로 익명성에 숨어 '지금 극우는...' 등 자극적 계정을 중심으로 한 외모 평가와 집단 성희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게시글은 대부분 여성 시민이라는 점에서 디지털 윤리의식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참정권 시위에 대해 부정적으로 게시하는 '지금 극우는...' 계정에 많은 팔로워들이 모이면서 일반인 참가자들의 얼굴과 몸에 대해 평가하는 성희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참가자는 '남자에 미친' 인물이라는 '남미새'라는 욕설에 노출되었고, 옷을 단정하게 입고 나왔다는 이유로 '코르셋을 조이고 남자를 꼬시러 나왔다'는 모욕적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개딸'로 일컬어지는 대통령 지지층과 반(反)집회층이 일부 시민의 개인 계정 ID를 공개하고 댓글 테러를 이어가면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계정을 삭제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부 집회 참여 시민들은 직장과 학교 등에 항의 전화를 하거나, 집회에 참여한 자영업자의 경우 매장 명을 나열한 뒤 '극우 매장'이라며 불매를 독려하는 식으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가에서 연이어 참정권 보장과 재선거에 대해 목소리를 낸 학생들도 비난의 타깃이 되었다. 서울대 트루스포럼에서 목소리를 낸 여학생의 경우, 다른 학생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지능이 낮다', '제2의 나경원'이라는 비난과 함께 나경원 의원과 함께 성희롱 하는 게시글이 X에서 수 천 회의 좋아요를 얻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X를 통해 메시지를 내면서 더이상 X가 비주류 SNS로 인식되지 않는 만큼, 플랫폼에 대한 주목도가 극도로 높아졌지만 임기 초반부터 여당 지지층은 자신과 다른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면 신상 털기와 성희롱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는 일반 시민들의 정당한 사회 참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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