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前 어도어 연습생들 "성형 권유 안 해"… 가짜뉴스에 반발 [인터뷰]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대표로 있던 시기 연습생을 거친 전 어도어 연습생 두 명과 서면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사에 배치된 인터뷰 순서는 대부분 실제 인터뷰 순서와 유사하나, 논란이 컸던 성형 관련 내용을 맨 앞에 배치했다.
Q. 성형을 강요한다고 들었다. 실제로 성형을 해봤나?
"회사에 있을 땐 안 했다. 일명 '하이브 코'라고 불리는 코가 있지 않나. 회사가 시켜서 한다고 생각하던데 아니다. 수술은 본인이 하겠다고 해야 하는 것이고, 병원도 연습생 본인이 발품을 판다. 회사 지정 병원도 없다. 그냥 얼굴이 팔리지 않게(성형 사실이 유출되지 않게) 환자들과 수술 시간이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는 병원을 원하면 알려주는 정도다." (B 연습생)
"성형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안 했다." (A 연습생)
Q. 회사에서 돈을 내주는 방식이 아닌가?
"오히려 주변에선 회사 몰래 성형을 한 뒤에 멍만 빼고 연습했다. 같이 연습하면서 갑자기 성형하고 오면 '그렇구나' 했다." (A 연습생)
"어차피 다른 소속사들도 정산에서 차감하는데 빚으로 남기는 것보다 자기 돈으로 성형하는 걸 대부분 선호한다." (B 연습생)
Q. 외모에 대한 압박을 크게 주는 분위기인가?
"확실히 예쁘면 그 자체로 평가에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회사보다 연습생들끼리 하는 평가가 더 무섭다. 지나가면서 피부 톤(밝기)수로 쟤는 데뷔 못 하겠다고 말한다거나, 어떠한 표정을 짓고, 셀카를 찍었을 때 눈이나 광대가 부각된다는 식으로 뒷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A 연습생)
"따로 외모에 대해서 말하는 건 머리 스타일이나 여드름 같은 관리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들이었다. 성형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B 연습생)
Q. 불건전한 이성 교제를 방지하고 있다는 기사 내용도 봤는가. SNS에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자궁 내 피임 장치'를 강제로 몸속에 넣은 채 활동했다던 기사가 공유되더라. 대체 어느 정도의 수위였나.
"기사는 안 찾아봤다. 돌아다니는 내용 보니 사실이 아니거나 이상하게 과장해서 말하더라. 사귀는 애들은 다 알아서 사귄다. 사회성만 있으면 사귀든 말든 상관 안 한다. 문제는 사람이 나태해지면 방출되는데, 그걸 '자신의 연애 탓'인 줄 아는 경우가 많더라." (B 연습생)
실제로 가장 먼저 물어본 질문은 "멤버들은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라는 기사에 대한 질문이었다. A 연습생은 당시 중학생이었다.
Q. 어린 나이에 독립해서 살게 되었다고 했는데, 회사가 시켜서 했나?
"살던 지역에서 살면서 금요일 저녁에 서울로 올라와 주말에 연습한 뒤 내려가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데뷔조에 들어가기 위해 스스로 숙소에 살겠다고 하자 숙소를 얻어주시긴 하셨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시켜주셨기 때문에 학업도 병행했다."(A 연습생)
실제로 A 연습생은 서울에 있는 한 중학교로 전학을 간 뒤 졸업까지 무사히 마쳤다.
Q. 새벽 2시까지 리허설을 했다고 하더라.
"월말평가를 앞두고 지난달보다 성과가 크게 개선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자발적으로 심야에 연습하거나, 팀 연습을 해야 하는 경우 낮에는 학교에 다녀오는 아이들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밤에 연습하는 경우는 있었다. 강요나 감시는 없었다."(A 연습생)
실제로 하이브에 속한 관계자는 회사가 아동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출연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고 훈련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학업을 중단하도록 강요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에 대해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뉴욕타임즈에서 CCTV로 지켜본다고 했는데 어느 수준인지 궁금했다. CCTV로 감시하는 것을 느낀 적이 있는지 묻자 오히려 CCTV는 장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Q. CCTV로 감시하는 것을 느낀 적이 있는가?
"복도에서 다른 레이블 연습생과 만나서 인사하고,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을 나눠먹기도 했다. 사실 (민희진 대표 시기 어도어에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강요했기 때문에 CCTV로 하이브가 지켜봤다면 얼마든지 적발될 수 있는 일이었다."(A 연습생)
"CCTV는 오히려 연습생들을 지켜주는 도구라고 생각했다. 다른 소속사에서 실제로 도둑이 들어와 지갑을 훔쳐갔다. 신분증을 가져가기 위한 것이었다. 연습생도 사생팬이 있다보니 가능한 일이지 않나."(B 연습생)
여러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발언을 찾아본 결과 타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를 포함 CCTV가 연습생에 대한 감시 목적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례로 투어스의 도훈과 영재는 지난 9월 "안무실에서 연습생이 20여 명 있었을 때 탈의실에서 누군가 초콜릿을 훔쳐 먹었다"며 "그 때 범인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CCTV를 돌려봤지만 (사각지대가 있어) 들어간 사람만 보이고 누가 범인인지도 알 수 없었다"고 했다.
대학 진학에 대해선 어떻게 말했을까.
"실제로 나와 연습하던 연습생 중 중앙대에 진학한 경우가 있었다. 고등학교 재학 중 회사가 자퇴를 권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B 연습생)
"(민희진 대표) 당시 어도어가 어린 나이에 데뷔를 시키려는 분위기가 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데뷔를 못할까봐 두려워서 진학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회사 분들께 여쭤보자 오히려 학교에서 사회생활을 해야한다(배워야한다)고 다잡아주셨다."(A 연습생)
뉴욕타임즈 기사가 혐한과 다름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연습생들의 환경도 보지 않고 한국에 대한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만으로 기사를 썼다는 주장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혐한들이 최근 SNS에 도배하고 있는 내용과 유사해서 굉장히 놀랐다. 성형, 자퇴 등 자극적인 단어가 나온다. 같은 회사를 다니면서 경험한 적이 없는 일이다."(B 연습생)
뉴욕타임즈는 실제로 K팝을 공격하고 있다. "아이돌로 불리는 여러 스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강조했고 "하이브로부터의 보복이 두려워 관계자들은 익명을 고집했다"고 했다.
그 익명의 거짓들이 쌓여 진짜 데뷔를 쫓고있는 어린 연습생들이 '익명으로', 그러나 얼마든지 특정될 수 있는 위협을 무릅쓰고 인터뷰에 나섰다. 진실은 100줄로도 증명하기 어려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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