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1시간 전
리센느 원이 이용하는 JYP, 바이럴 거부 확산

JYP의 아티스트 협업 기획을 둘러싸고 또다시 '연출성 마케팅'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엔 리센느 원이를 활용해 엔믹스의 자체 콘텐츠를 찍은 것이다. 양측 팬들이 모두 반발하고 있는데, 바이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믹스의 팬들은 둘의 우정이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엔믹스는 내심 리센느를 활용해 유튜브 영향력을 늘릴 심산이다.
지난 12일 '찐친과 호캉스 하루'라는 영상이 엔믹스의 공식 유튜브와 SNS에 업로드되었다. 썸네일에는 엔믹스의 설윤과 리센느의 원이의 투샷이 강조되었고, SNS에는 찐친(정말 친한, 허물 없는 친구)임을 강조했다.
일부 팬들은 이번 협업이 순수한 친분보다는 마케팅적 목적이 강하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엔믹스 팬덤에 따르면 엔믹스의 설윤과 리센느는 올해 초에야 처음 만났다. 이후에도 별다른 교류나 접점이 없었던 둘이 '찐친'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리센느의 원이가 영상 초반부에 40여 초간 단독으로 등장해 영상을 리드하며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 채널이냐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쏟아졌다.
엔믹스는 19일 컴백 예정이다. 리센느의 팬들은 "리센느가 엔믹스를 띄우는 도구냐"며 반발했고, 엔믹스의 팬들은 "리센느의 아저씨 팬들이 유입되는 것이 끔찍하다"며 맞섰다.
팬들간 싸움이 하루동안 유튜브 댓글로도 이어졌음에도 "영상 기획에는 문제가 없고, 한국 팬들이 예민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JYP만을 보호하며 한국 팬들까지 폄훼하는 바이럴 글들에 양 팬덤을 넘어 타 케이팝 팬들까지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이럴의 역사
'장카설'이라는 단어는 원래 설윤의 팬이었던 인터넷 커뮤티니 유저가 설윤을 홍보하기 위해 여자 아이돌 센터들을 엮어 장카설이라고 부른 것이 시작이다.
디시인사이드나 MLB코리아 같은 남초 커뮤니티에서나 통용되던 단어에 2023년 갑자기 ITZY의 유나가 추가된다. 유나는 '장카설'보다 한 세대 윗 아이돌이다.
업계에서는 이 음지의 용어가 양지로 올라오고, 장카설이 '장카설유'가 되고 일부 기사에서 묶이게 된 것을 JYP의 바이럴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의 홍보 비중은 크게 줄었다.
설윤만 바이럴 된 것은 아니었다. 前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뉴진스 멤버와 한 멤버의 친분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올라오는 팬들의 게시글이 현저히 적었기 때문에 회사에서 '친분'을 셀링포인트로 삼을 수 없었다.
이후 타 소속사의 아티스트가 페스티벌 무대 라이브로 조롱받자 해당 페스티벌 라이브와 엔믹스의 라이브를 비교하는 숏폼 영상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의심받지 않았지만 타 아티스트 라이브와 비교하는 비교 영상이 숏폼을 도배하면서, 팬들 사이에서 성과 비교 마케팅에 대한 피로감이 고조됐다. 게다가 한 달 새 계정들이 배로 불어났다.
2024년엔 엔믹스가 대학무대에 오르자 음향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반주를 끄고 라이브로 곡을 부르는 연출도 했다. 사흘간 엔믹스 찐(진짜) 라이브 영상이라며 SNS를 달군 무대는, 총학이 "엔믹스의 음향사고는 사실 미리 전달받은 퍼포먼스"라며 엔믹스 측 요청임을 공개하며 막을 내렸다.
최근 타 소속사의 일본 타겟 보이그룹의 열애설부터 팬 기만, 성형설 등을 주장한 계정 역시 JYP의 경쟁 보이그룹 NEXZ의 팬 계정이었다.
JYP가 아닌 계열사 역시 마찬가지다. '아워버스데이'는 이례적으로 데뷔 전부터 파리바게트의 광고 모델이 되었다.
버거킹에 스타쉽 소속의 신인그룹 키키가 모델이 된 선례와, 투썸플레이스에 아일릿 원희가 모델이 되어 긍정적인 입소문 효과를 가져온 것을 레퍼런스 삼아 JYP가 먼저 광고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리바게트는 광고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모델 선정 당시부터 화제가 되지 않았고, 아워버스데이와 주 고객층이 겹치지 않아 대부분의 매장에 포스터 형태로 '데뷔' 홍보가 붙였다. 문구는 'JYP 새로운 루키' 등 JYP를 앞세웠다. 아워버스데이의 소속사는 JYP의 자회사인 INNIT엔터테인먼트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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