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6. 11.
17세 제나에게도 '2찍'? 어린 아이돌에게 낙인 논란

최근 반향을 얻고 있는 아이돌 리센느(RESCENE)의 제나와 원이 두 멤버가 보수 지지세가 강한 경상도 출신이라는 것을 근거로 때아닌 2찍 논란에 휘말렸다. 여성경제신문이 빨간 블라우스를 입은 것과 손가락으로 브이(V)자 표시를 한 것을 문제삼은 것. 하지만 소속사 측에서도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고 한만큼 의상과 표현의 자유마저 통제하려는 검열성 기사란 비판이 나온다.
지난 2026년 지방선거의 사전선거 기간에 리센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명 '인생네컷' 사진의 비하인드 사진을 올렸는데, 원이는 손가락으로 브이 표시를, 제나는 빨간 블라우스를 입은 사진이 포함되었다. 이를 두고 여성경제신문에서는 '통상 사진 촬영에 많이 쓰이는 포즈이지만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기사는 멤버들이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과 '거제야호'라는 지명이 들어간 유행어를 사용했다는 사실도 '국민의힘 지지' 의혹의 근거로 삼았는데, 출신 지역에 따라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단정짓는 행위도 지역차별이란 비판이 나온다. 기사는 경상도 출신이 아닌 다른 멤버들은 '정치적 의미가 없는 사진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정치색 낙인찍기 우려에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측은 여성경제신문에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며 "완전 소녀들"이기 때문에 선거나 정치와 관련된 의도 없이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혔다. 기사에서 비교된 래퍼 이영지와 달리 5월 30일에 게시된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삭제하지도 않았고, 해당 게시글에는 정치와 관련된 댓글을 찾아볼 수 없도록 소속사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철마다 논란이 되는 아티스트들이 정치인의 자녀뻘인 아이돌, 가수들에게서만 나온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어린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은 '아이돌 무관심층'인 성인들에게 정치적 희생양이 되곤 한다. 특히 빨간색 옷을 입은 것을 유독 문제 삼아 사과와 게시물 삭제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데, 특정 색상이나 일상적인 포즈조차 극도로 자기검열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번 선거철에도 X를 중심으로 선거철에 빨간옷 입는 연예인들에 대해 '맹수들을 데려와서 피부(를) 벗기는' 것을 생중계 했으면 좋겠다는 폭력적인 글이 올라왔다. X의 한 유저는 해당 게시글은 RT 수보다 '마음에 들어요' 수가 더 높은 것은 실제 X 이용자들의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폭력적인 게시글이 많은 반응을 받은 이유는 아티스트가 정치적으로 반대 진영에 속해있다는 전제하에, 물리쳐야 할 '악인'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중문화를 향한 '정치 프레임'은 형태만 바뀐 고도의 여론 통제 수단이다. 억지로라도 보수성향으로 보이는 아티스트를 암묵적 블랙리스트에 넣어 사회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은 '문화적 헤게모니'를 진보진영이 가지고 있다는 독선적 태도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극단적인 마녀사냥에 대해 사회적 비판과 자정 작용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비정상적인 검열 행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다.
한편, 제나는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08년생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이 없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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