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6. 25.
당권 연임 노리는 정청래, '문조털래유' 결집 승부수… 문재인 측 "나는 빼줘" 거리두기
문재인 찾아간 정청래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셨다"
친문 윤건영 "사전 조율없이 불쑥"
청와대도 참전, 7월 1일 이재명 문재인 오찬
당권 연임 노리는 정청래, '문조털래유' 결집 승부수… 문재인 측 "불편" 거리두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사실상 당권 연임 도전의 신호탄으로 삼고 친노·친문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미묘한 거리두기를 보이면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 속 당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7월 1일 이재명-문재인 오찬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정 전 대표는 6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를 선언한 직후, 김어준 씨 운영 딴지일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차례로 언급하며 민주당 ‘정통성’을 강조하고, “저는 노사모, 노무현 키즈”라며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저 정청래”라고 밝혔다. 이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성 권리당원과 친노·친문 표심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정 전 대표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불쑥 예방했다. 그는 “사전 조율 없이 찾아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침까지 몰랐을 것”이라며 “등을 열심히 토닥여 주셨다”고 전했다. 정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원내 친명계 우세 속 당원 투표에서 연임 승부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문재인 측 "사전 계획 없다" 선 긋기
그러나 문재인 측 반응은 냉담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사퇴 당일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도서전 책 관련 일정 외에 다른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다음 날에도 “급하게 연락 없이 간 이유는 본인(정청래)만 안다”며 불편 기색을 드러냈다.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라는 멸칭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의 딴지일보 행보와 불쑥 방문은 김어준 라인과 결합한 ‘친문 구애’로 보이지만, 문재인 측 거리두기로 인해 완전한 연대보다는 일방적 시도로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40·50 지지율 하락 + 이재명 직접 등판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은 40대(-5.5%p), 50대(-9.1%p)에서 급락했다. 김어준 씨도 “코어 지지층 이탈”을 경고하며 갈등을 부각시켰다. 정 전 대표는 이들의 반이재명 정서를 반김민석으로 전환시키고 본인 지지로 끌어오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도에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등판했다.
청와대는 6월 25일 “이 대통령이 7월 1일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다”고 발표했다. 취임 후 첫 공식 초청 오찬으로, 친문·전통 지지층 달래기와 당 안정화 의도로 풀이된다. 만약 이날 어떤 형태로든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찍힌 사진이 나온다면 이 대통령의 김민석 밀어주기는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최근 이 대통령은 X (구 트위터) 김민석 응원 팬페이지를 팔로우하기도 했다. 선을 넘어버린 현직 대통령과 포기를 모르는 전직 당대표의 전쟁은 8월 17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김남훈 기자
heavy1@of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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