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7. 3.

부산 북구 '한동훈 찰밥 할머니' 노점, 구청 단속 시도 후 주민 반발로 철회

부산 북구 '찰밥 할머니' 노점, 구청 단속 시도 후 주민 반발로 철회


부산 북구에서 노점을 운영하는 김복악(80) 씨의 판매 자리가 최근 북구청의 노점 단속 조치로 장애를 겪었으나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단속이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할머니의 찰밥을 나누어먹는 한동훈 (한동훈 유튜브 캡쳐)
할머니의 찰밥을 나누어먹는 한동훈 (한동훈 유튜브 캡쳐)


김 씨는 지난 5~6월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구포시장 인근에서 채소와 찰밥 등을 판매해온 노점상으로, 선거 기간 한 후보에게 직접 토마토를 건네고 찰밥 도시락을 준비해 전달한 사실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한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해 지지를 밝혔으며, 해당 영상들은 수십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선거 이후 구포시장 인근 길가에서 김 씨의 노점 자리에 '노점금지' 표지판이 부착된 주황색 안전콘이 설치됐다. 현장 사진에 따르면 안전콘이 줄지어 놓여 판매 공간을 가로막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구청은 불법 노점 단속의 일환으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점금지 사슬이 쳐져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커뮤니티 캡쳐)
노점금지 사슬이 쳐져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커뮤니티 캡쳐)


그러나 단속 조치 직후 주민들 사이에서 “철거가 과도하다”는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북구청은 김 씨의 장사를 막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씨는 해당 장소에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단속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 기간 박주민 의원 등이 구포시장을 방문했을 때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가 상점 출입과 관련해 “여기 한동훈 지지자”라고 언급했다는 에피소드가 일부에서 회자되며, 한 후보를 지지한 김 씨를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반면 북구청 측은 노점상이 도로 및 인도 점용, 교통 안전, 위생 문제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온 사안으로,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한 조치가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역시 이전부터 노점 신고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한동훈 지지하는 가게입니다'라며 박주민을 만류했던 정명희 (페이스북 캡쳐)
'한동훈 지지하는 가게입니다'라며 박주민을 만류했던 정명희 (페이스북 캡쳐)

한편 김 씨는 경남 김해에 거주하며 부산 북구에서 10여 년간 노점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 당시 투표권은 없었으나 한 후보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주목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