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6. 7. 7.

배재고 야구부 ‘5·18 조롱’ 후폭풍… 해체 요구 속 선처 호소 봇물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한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선처 요구가 각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강경한 해체 목소리도 나오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7일 입장문을 통해 “어제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분들께서는 이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장은 특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어제의 용서와 화해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달라”며 징계 해제를 정식 요청했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이 사과 방문한 서울 배제고등학교 야구부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광주제일고등학교 강당에서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이 사과 방문한 서울 배제고등학교 야구부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경표 광주제일고 총동창회장도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바라는 총동창회의 호소’ 성명에서 “가해 학생들을 향한 증오나 보복 감정이 우리 마음속 깊은 어두운 구석에서도 자라나지 않기를 원한다”며 “교육의 참된 의미와 스포츠맨십 본질을 되살려 넓은 관용으로 품어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궁극적 목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이라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결코 바라는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배재고 야구팀이 반성하고 사과했다. 징계는 용서해주시면 더 크게 성장하는 야구선수, 학생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선처를 당부했다.


배재고 총동창회와 후원회 등 동문 사회에서도 “한 번의 실수가 평생 낙인이 되지 않도록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 제출과 호소가 이어졌다. 일부 동문은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며 협회에 재심과 징계 완화를 촉구했다.


반면 온라인과 일부 여론에서는 “역사 폄훼에 대한 책임이 가볍다”, “야구부 전체 해체 수준의 강력 조치가 필요하다”는 강경 비판이 나오며 선처 요구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광주일고 측의 적극적 선처 호소로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지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최종 결정과 재심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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