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7. 8.

다된 '신입사원 강회장'에 류진? JYP 끼워팔기 논란

'신입사원 강회장' 방송화면 갈무리. ⓒ 2026.7.5., SLL·코퍼스미디어
'신입사원 강회장' 방송화면 갈무리. ⓒ 2026.7.5., SLL·코퍼스미디어

JTBC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이 13.6%라는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회 여자 주인공 강방글(이주명 분)의 분량이 실종되고, 남자 주인공 황준현(이준영 분)과 아이돌 ITZY의 멤버 류진의 영혼이 바뀐다는 황당한 결말로 빈축을 사고 있다. 주연 배우의 분량 실종과 아이돌 중심의 억지 전개에 시청자들은 JYP 소속 아티스트들의 독점적 캐스팅 관행이 극의 몰입도를 해쳤다고 지적한다.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집필한 김순옥 크리에이터와 현지민 작가의 복귀작이자, '재벌집 막내아들'을 성공시킨 산경 작가의 원작이라는 점에서 '신입사원 강회장'은 드라마 업계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가 컸다. 뚜껑을 열어보니 시청률 상승폭도 컸고, 마지막 회에서 닐슨 전국 최고 시청률 14.8%까지 기록하며 2049 시청자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근래 2년간 JTBC 드라마 중 가장 좋은 성적.


그런데 황당한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남자 주인공 황준현(이준영 분)의 영혼이 재차 ITZY의 멤버 류진과 바뀌는 엔딩이 그려진 것. 극 중에서 황준현은 제 몸에서 강용호 회장의 몸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뒤 류진으로 바뀌는 세 번째 영혼 체인지다.


드라마 업계에서는 ITZY의 멤버 류진을 JYP가 억지로 '끼워팔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드라마와 영화 업계에 올해만 ITZY 멤버들이 취소 7편 이상 촬영 및 방영하기로 계약했기 때문.


이미 연초부터 JYP는 tvN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과 '최애의 사원'에 ITZY의 멤버 유나를 연달아 캐스팅했고, 4분기 촬영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담을 넘지 마시오'엔 주연으로 캐스팅시켰다. 류진 역시 영화 '고딩형사'에 주연급으로 합류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고, '신입사원 강회장'에도 깜짝 출연했다. 그 밖에도 2026년 한 해동안 영화도 두 편 더 출연할 예정이다.


JYP는 박진영 전 대표이사가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뒤 전방위적으로 아티스트들을 홍보하고 있지만 성과가 좋진 않다. 대표적으로 DAY6의 멤버들이 '나 혼자 산다'와 '놀라운 토요일'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가 되었고, 스트레이 키즈는 예년 나훈아, 조용필이 진행하던 KBS 설 특집 프로그램의 단독 호스트를 맡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일부 매체에서는 올 연초 스트레이 키즈를 '제2의 BTS'로 홍보하기도 했다.


KBS는 자사와 JYP가 공동으로 발굴한 신인 '영빈'을 2025년 연말 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까지 선보이게 했고(이후 영빈은 JYP 산하의 INNIT엔터테인먼트에서 나갔다.), 데이식스의 영케이는 가요대전에서 음악 시상식 MC 경험이 없음에도 메인 진행자로 기용되며 진행력이 부족하고, 무대 매너가 어색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MBN의 트로트 프로그램 '무명전설'엔 JYP 1호 트로트 연습생 타이틀로 최종원이 선전했는데, 앞으로 스핀오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종편에서도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JYP의 일본향 아이돌 NEXZ는 TV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대신 숏폼 드라마를 직접 제작해 출연시키는 등 발이 닿는 제작사마다 JYP 소속 아티스트와의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


그렇다면 다른 소속사는 캐스팅을 어떻게 이어갔을까. 4회에 시청률 25.1%(전국 최고), 22.7%(수도권)을 찍은 드라마 '김부장'에도 판타지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루네이트'의 멤버와,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이와는 양상이 다르다. 판타지오는 제작사로 참여해 제작비의 일부를 분담하는 것은 물론, 작품의 리스크를 함께 분담한다. 때문에 아이돌 멤버들 역시 데뷔 전부터 체계적인 연기 레슨을 지도하고 있고, 주연을 쉽게 맡지 않는다.


한편, SM·HYBE 등 타 엔터테인먼트는 박수영의 4년만 복귀작 '유일무이 로맨스'를 제외하고는 근래 아이돌들의 드라마 출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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