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7. 8.
[단독] 한한령으로 콘서트·팬싸 취소한 JYP, "보상도 안 했다"

지난 1월 17, 18일 진행 예정이었던 NEXZ SPECIAL CONCERT 'ONE BEAT' IN MACAO가 정치적인 문제로 취소되었다. 끝까지 콘서트를 강행하려던 JYP엔터테인먼트는 하루 전 공연 취소 공지를 기습적으로 냈고, 현지에서 발이 묶였던 팬들에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보상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월 16일 밤 기습 공지였다. 콘서트를 강행하려던 JYP엔터테인먼트가 첫 공연 전날에야 일방적으로 공연 취소를 공지하면서 수 많은 일본과 한국인 팬들이 마카오에 발이 묶였다. 공연 취소 사유로는 한한령 해제가 아직 되지 않았고, 중국의 대일 강경 노선으로 한일령까지 겹치며 멤버들의 공연이 허가되지 않은 것이 아니냔 추측이 나온다.
2025년 11월 1일 정상회담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에서 공연하겠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제안했다. 이후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여러 소속사에서 중국 내 행사가 준비되기 시작했지만, 실질적 제재의 벽에 막혀 실현되지 못했다. 중화권에서 1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한 콘서트와 팬미팅들은 11월에 취소 공지를 내렸고, 연예계에서 한한령과 한일령으로 마카오 공연이 불가능할 것이란 얘기가 꾸준히 나오던 참이었다.
이러한 정치적 기조를 팬들이 모르진 않았다. 팬들은 콘서트가 취소될 것을 대비하여 항공권과 숙박권을 콘서트 1주일 전에 구매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콘서트를 강행하겠다는 소속사의 입장을 믿었다.
한국 팬들은 비행편에만 왕복 100-130만 원을 사용했다. 또 마카오에서 열리는 콘서트 특성상 중국 업자들이 티켓팅을 진행하기 때문에 원가 구매도 불가능하여, 암표를 통해 구매할 수밖에 없는데 웃돈이 얹어져 티켓 가격은 수 십만원에 달했다. 숙박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수백만 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마카오에서 오후 3시에 진행되는 팬사인회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주최측에서 당일 오전 6시에야 팬사인회 취소 공지를 하고,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에 콘서트 취소 공지를 따로따로 올려서 숙박은 커녕 비행기 취소도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 NEXZ의 팬들은 마카오에 도착하고난 뒤에야 공지를 확인해 현장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팬들은 취소될 것을 알고도 좌석을 추가로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인터뷰에 응한 팬 A씨는 "이는 사기에 해당한다"며, "문 닫기 전의 헬스장에서 회원권 몰아서 판매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중국 현지 팬들도 SNS에 "위험을 감수해가며 마카오 추가 공연을 결정한 이유가 뭐냐"며 항의를 쏟아냈다.
취소된 팬사인회의 앨범을 환불해주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되었다. 당초 주최측은 팬사인회 앨범은 반품이나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며칠이 지나서야 앨범 환불에 대해서만 일본어로 공지 했고, 그마저도 배송비는 환불해 줄 수 없다고 제외했다.
이런 일처리 방식에 팬들이 JYP의 어플리케이션 '팬즈'와 'X' 등을 통해 항의했지만 소속사는 묵묵부답이었다. JYP는 금요일 공연 취소 이후 추가 입장 발표 없이 NEXZ 멤버들의 소통 창구를 막았다. 팬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회사는 주말 간 팬들과의 연락을 차단했다. 공식 SNS의 경우, 멤버들의 생일을 기념하는 게시글을 시작으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사한 경우 인코드엔터테인먼트에서는 비행편과 호텔 비용까지 전액 환불을 진행했다. 몇 달째 팬들과 소통조차 않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대응이 비교되는 이유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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