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7. 9.
안규백 국방부장관 병역 의혹 재점화…야당 “사퇴” 한목소리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병역 이력을 둘러싼 탈영 의혹이 다시금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새미래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잇따라 강도 높은 논평을 내놓으며 장관 사퇴와 대통령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새미래민주당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군 복무조차 미스터리인 장관에게 어떻게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6일 김영수 청렴사회를 위한 공익신고센터 센터장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7개월 늘어난 복무기간을 근거로 탈영 의혹을 제기했다”며, 국방부와 안 장관 측이 “정상적으로 복무했다”는 말만 반복할 뿐 객관적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장관의 병역 문제는 사생활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군을 지휘하는 최고 책임자의 공적 검증 대상”이라며 병적기록표 등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특히 안 장관이 추진 중인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군의 뼈대를 흔드는 국가적 과제”라며 “자신의 군 복무 이력조차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장관이 국방개혁을 주도하고 장교양성시스템까지 손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미 안규백 장관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원에 수십만 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국민 불신은 커지고 있다”며 “이재명정부의 인사 검증과 국정 운영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를 잃은 나침반으로는 군의 미래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며 “장관 자신이 신뢰의 시험대를 통과하지 못한 이상 그 어떤 개혁도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에게도 “더 이상 침묵으로 책임을 미루지 말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도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군을 지휘하는 국방부 장관이 자신의 병역 이력을 둘러싼 탈영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며 “국민적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안 장관 측이 “정상적으로 복무했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믿어 달라’는 말이 아니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병역 이력을 둘러싼 의혹조차 명확히 해소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장병들에게 군 기강과 헌신을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끝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국방부 장관으로서 도덕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대해서도 “충분한 연구와 공론화, 군 안팎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되는 졸속 통합은 국가 안보를 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야 모두 안 장관의 병역 의혹 해소와 사퇴, 그리고 사관학교 통합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안 장관 측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때와 마찬가지로 “정상 복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국방부 장관 거취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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