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7. 9.
"투어스처럼 K-패션" 더현대 오모테산도 내일 개업

현대백화점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도쿄 오모테산도에 상륙한다. 한국 백화점이 일본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현대백화점은, 다음 날인 10일 일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더현대'를 연다고 밝히고 언론을 상대로 매장을 하루 먼저 선보였다.
더현대는 복합쇼핑몰 '도큐 플라자 오모테산도 오모카도' 3층에 620㎡(187평) 규모 총 9개 공간으로 조성되며, 패션·뷰티·식음료(F&B)·지식재산권(IP) 콘텐츠 등 7개 브랜드와 2개 팝업스토어 공간을 선보인다. 공식 앰서더는 6인조 보이그룹 'TWS(투어스)'가 맡는다.
더현대는 도쿄 하라주쿠 중심가에서 자사가 발굴한 국내 유망 브랜드들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2024년 도쿄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도 파르코 시부야점에 정규 매장을, 일본 온라인 패션몰 '누구(NUGU)'에 더현대 글로벌관을 각각 운영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오모테산도 상설 매장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 플래그십 매장 10여 곳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인테리어와 공간 연출은 서울의 역동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쿄에 거주하며 K패션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서울을 직접 경험하려는 현지 2030세대가 타깃이다. 이에 맞게 개점 전 광고 영상에도 'Meet you Seoul'을 강조하며 도쿄 도심에서 서울을 만날 수 있음을 홍보했다.
넷플릭스 예능 <미친맛집> 시리즈에서 한국 음식와 문화에 대한 애정을 보인 일본 배우 미요시 아야카는 9일 열린 런칭행사에서 한국의 스트리트 브랜드 '떠그클럽'(Thug Club)을 입고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를 입었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평소 한국을 방문하면 현대백화점에 방문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며 "하라주쿠·오모테산도에 개점하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오모테산도는 일본 패션과 뷰티의 핵심 입지다. 영타깃 일본인 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 미니멀한 실루엣 '코이세이오038'과 프렌치 시크 감성의 '로라로라', 아이돌 '알파드라이브원(AD1)'이 선택한 하이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더블 러버스',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히에타'등 K패션 입점 브랜드를 입점시킨다. 더현대 글로벌을 통해 일본과 대만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디자이너 브랜드 '스탠드 오일'도 입점한다.
식음료(F&B)와 지식재산권(IP) 콘텐츠도 함께 들어선다. 더현대 서울에 입점한 '카멜커피'가 일본 첫 매장을 낸다. K팝과 드라마, 캐릭터 등 팬덤 기반 IP 콘텐츠를 선보이는 플랫폼 '위드뮤'도 일본에 처음 진출한다. 앰버서더 투어스가 일본에서 반응를 얻고 있는 만큼 미공개 포토카드 증정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해 K-브랜드를 현지 소비자에게 알릴 예정이다.
최신 한국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하기 위한 팝업 전용 공간도 마련했다. '팝업 아이코닉(ICONIC)'과 '팝업 스퀘어(SQUARE)'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픈을 기념해 팝업 아이코닉에서는 오는 22일까지 배우 변우석의 팝업스토어 'The Secret Library'가 운영된다. 팝업 스퀘어에서는 다음달 9일까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떠그클럽'의 일본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
더현대 측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하는 플래그십은 작년 파르코 정규 매장보다 한 층 더 진화된 리테일 모델"이라며 "공간 구성 및 콘텐츠 운영 전반을 국내 최고 트렌드 세터 공간인 '더현대 서울' 수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동용 팀장 역시 "앞으로는 그 가치(더현대 서울)를 일본으로 가져와 일본에 새로운 트렌드를 전하겠다"고 했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관계자들이 K-팝과 K-패션의 인기가 앞으로도 스테디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오사카와 나고야에도 정규 매장을 준비중이다. 일본은 패션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적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 습관이 정착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일본 의류 브랜드들과 경쟁하게 된다.
한편, 현대백화점 측은 "투어스는 더현대 글로벌이 지향하는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에너지를 가장 잘 표현하는 아티스트"라며 더현대 글로벌 앰버서더로 투어스를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투어스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미니 5집 'NO TRAGEDY'로 오리콘과 빌보드 재팬 2026년 상반기 결산 차트에서 5세대 K-팝 그룹 중 최고 순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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