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7. 12.

TV조선 주말뉴스도 폐지… "보도 프로그램 줄여라"

TV CHOSUN 광화문 사옥 현판. © 연합뉴스.
TV CHOSUN 광화문 사옥 현판. © 연합뉴스.

보도 비율이 높다는 지적에 TV CHOSUN(TV조선)이 10여 년간 방송한 주말뉴스 'TV CHOSUN 뉴스현장'을 폐지키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상파나 종편이) 특정 사안의 경우 무조건 검찰 편을 든다"고 하자 이규연 당시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보도 프로그램 비율이 높다고 거들었다. 이후 정부의 방송 재허가를 앞두고 채널A와 TV CHOSUN이 보도, 시사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TV 편성 비율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종편을 향해 "방송인지 편파 유튜브인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어 1월에는 기성 TV 채널들을 지적하며 "특정 사안의 경우 무조건 검찰 편을 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이규연 당시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JTBC '이가혁 라이브'에 출연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정치 프로그램만 양산 한다"며 "그것도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6월 종편 재승인 관련 대통령의 발언은 더 세졌다. "일부에서 이게 도대체 무슨 특정 정당 방송인지 개인 취향 방송인지도 알 수 없을 만큼 객관성도 없고 허위사실에 왜곡 조작에다가 이런 걸 상습적으로 벌이면 어떻게 되나"라고 질의했다.


미디어오늘에서 이규연 수석의 발언으로 대상이 더 명확해졌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패널들을 데려다 격이 높지 않은 정치쇼"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은 사실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며 "물론 JTBC는 여기서 빠질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이규연 수석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었다. 5월 기준 각 방송사별로 보도프로그램을 TV CHOSUN은 주 13.5시간, JTBC는 주 18.5시간, 채널A는 29시간, MBC는 34시간, SBS는 43시간, MBN은 45시간 편성했다. 전체 편성시간 중 시사보도프로그램 비중 역시 JTBC 15.8%, TV CHOSUN 24.4%, 채널A 26.1%, MBN 28.3%, MBC 29.3%, SBS 33.6%로 지상파 채널이 더 높았다.


TV CHOSUN '사건파일 24'의 마지막 방송. © 2026.04.30., TV CHOSUN.
TV CHOSUN '사건파일 24'의 마지막 방송. © 2026.04.30., TV CHOSUN.

정부 관계자들의 잇따른 발언에 방송 재허가를 앞두고 채널A와 TV CHOSUN는 수 차례 보도, 시사 프로그램을 개편했다. 채널A는 국제뉴스를 위주로 편성하던 시사 프로그램을 TV에서 방영하지 않고 유튜브에서만 방송하기로 했다. TV CHOSUN 역시 '사건파일 24'와 주말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한 후 40분 분량이었던 '뉴스현장'을 1시간 분량으로 확대했으나, 오늘(12일) '뉴스현장'도 폐지한다.


개편을 거치며 7월 개편 전 TV CHOSUN의 보도프로그램은 1주일에 13시간 50분이었으나, 이번 달부터 12시간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한편, TV CHOSUN에는 이미 2022년에도 탄압 정황이 있었다.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2020년에 열렸던 TV CHOSUN 재승인 심사 시 심사위원 일부가 TV CHOSUN에 대한 재승인 심사점수에서 공정성 항목이 기준 이상으로 나오자, 일부러 공정성 항목만 낮게 수정했다는 정황이 나오며 논란이 되었다.


당시 TV CHOSUN의 평가점수는 3월 19일 저장되었으나, 갑작스레 3월 20일 일부 항목이 수정됐다. 검찰은 19일 밤 술자리를 통해 차 과장이 종편 재승인 심사위원 3명에게 TV CHOSUN 점수가 허가 기준 점수 보다 높다고 언급한 정황과 한상혁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이 TV CHOSUN이 재승인 점수를 획득하자 하급자인 방통위 국장 A씨 등에게 불만을 표시해 점수 감점에 영향을 준 정황을 포착했으나, 재승인에 참여했던 심사위원들은 점수 수정은 위원의 고유권한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항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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