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7. 20.
미사 작가와 하석진 8년의 기다림… '사랑이 온다' 첫방 확대 편성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인기를 끌었던 이경희 작가가 8년만에 KBS 주말극 '사랑이 온다'로 컴백한다. 하석진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셰프 김무진으로 분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첫 사랑 한규림(안희연 분)과 8년 만에 재회하며 펼쳐지는 상처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연출을 맡은 홍석구 감독은 언론에 "단순한 로맨스에 그치지 않고 가족과 상처, 회복의 이야기까지 함께 품고 있는 대본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캐릭터 감정선을 밀도 있게 완성하시는 이경희 작가님과 작업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이경희 작가는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함부로 애틋하게' 등 KBS에서 수 차례 세밀한 감정선의 드라마를 집필해왔다.
감독은 연출 포인트에 대해 "인물의 감정이 설득력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큰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 인물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보는지가 먼저 살아야 시청자들도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홍석구 감독은 '사랑이 온다'의 관전 포인트로 '인물들 사이의 관계 변화'를 꼽으며 "처음에는 엇갈리고 부딪히던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 또 사랑이 각자의 삶을 어떻게 흔들고 바꾸는지를 따라가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말드라마의 따뜻한 몰입감을 기반으로 인물의 감정과 결핍을 조금 더 세밀하게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희 작가는 기획의도를 통해 "때때로, 내 일, 내 가족 아니었음 좋겠고, 확 내다 버리고도 싶지만, 그럼에도 가족"이라며 "매일 아침 싸우고 나가도 그날 저녁 아무렇지 않게 마주하고, 안 들어오면, 겉으론 왜 기어들어오냐 막말을 일삼더라도, 실제론, 내가 괴롭히는 건 괜찮아도 애먼데서 괴롭힘 당해 울고 들어오면 그날 진짜 전쟁 나는 거다. 어딜 감히! 내 새끼를!! 내 가족을 건드려!!!"라며 드라마에서 펼쳐나갈 가족에 대한 감정을 말맛있게 설명한 바 있다.
홍석구 감독은 "모든 배우가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고 느낀다"며 배우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하석진 배우는 극을 이끌어 가는 안정감과 섬세함이 있고 안희연 배우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솔직하게 표현해 주는 힘이 있다"며 극찬했다. 대중에게 하니로 알려진 안희연은 2024년 활동을 중단한 뒤 3년 만의 복귀작이다.
이어 "배우들이 서로 많이 배려하고 장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는데, 그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장면이 더 풍성해지기도 한다"며 자랑했다. 이어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한 장면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우리 촬영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석구 감독은 "'사랑이 온다'는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드라마"라고 말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사랑 때문에 흔들리고 상처받고 때로는 삶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결국 누군가를 만나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다시 사랑하면서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앞서 이경희 작가는 "IMF시대 보다도, 코로나 팬데믹 때보다도 고단하고 강퍅한 요즘이라지만, 조금은 더 따뜻하고, 조금은 더 여유로운, 주말 저녁 같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오는 7월 25일 저녁 7시 55분에, 평소보다 5분 일찍 첫 방송된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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