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6. 7. 23.

중고교생에 '1020 극우가 온다' 읽어라? 이재명·정민철 책 추천 논란

서울 강동구의 A 중학교 가정통신문.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강동구의 A 중학교 가정통신문.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 강동구의 A 중학교, 울산의 B 자율형사립고등학교, 경기 화성시의 C 고등학교 등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정치 인플루언서 정민철의 '1020 극우가 온다', 윤미향 씨의 '25년간의 수요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의 '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 등 정치적 편향 도서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23일 SNS를 중심으로 서울 강동구의 A 중학교의 이번 여름방학 교과 추천 도서 목록이 유포되었다. 특히 사회 교과목의 추천도서는 6권인데 그 중 3권이 이재명 대통령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 정치 인플루언서 정민철의 '1020 극우가 온다',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의 '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로 정치적 도서였다.


일부 고등학교는 A 중학교보다 더 나아갔다. B 자율형사립고등학교는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시작으로 유시민 씨의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와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추천했고, C 고등학교는 이재명 대통령의 '나의 소년공 다이어리'와 윤미향 씨의 '25년간의 수요일'를 추천했다.


현재 고등학교 입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학생의 비율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들에게는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본인이 읽은 책과 그 책을 통해 작성한 보고서, 발표 등 능동적 행동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추천 도서에 있는 경우 학생들은 책의 논리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평가를 받는 학생 입장에서는 교사의 성향이나 추천 의도에 맞춘 보고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입시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이 해당 도서의 논리와 가치관을 비판 없이 내재화하도록 유도하는 결과를 낳는다.


앞서 이번 달 한겨레는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도 정민철 씨의 '1020 극우가 온다'가 필독서로 공유되고 있다며, "이 책은 극우화한 청년 세대를 혐오하기보다 그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추천도서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최근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지역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배재고 사태 이후 학생들의 혐오 발언을 막기 위해 독서를 통해 심리적 혐오를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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