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7. 25.
새미래민주당 전당대회 이낙연 상임고문 축사 전문
여러분께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여러분 외롭게 해 드려서 미안하고, 6·3 선거에도 제가 도움이 전혀 못 해 드린 것도 미안합니다. 그 어려움과 외로움을 견뎌 주신 건 감사합니다.
특히 당을 꾸려오신 전병헌 대표님, 최고위원님, 지도부 여러분 고생하셨고, 지방에서 애쓰시는 시·도당 위원장님들, 또 이번에 다시 선출되신 분들을 포함해서 여러분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2차 전당대회 슬로건 중에 하나가 ‘우리가 옳았다, 당원이 옳았다’입니다. 그게 저한테 굉장히 가슴에 꽂혔습니다. 과연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
우리의 주장이 옳았습니다. 오늘은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해야 한다, 진정한 다당제로 가야 한다. 우리의 주장은 옳았고 지금도 옳습니다. 단지 그 주장이 현실에 되느냐, 이건 아직도 우리 앞에 남은 과제입니다.
우리가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을 주장했지만, 한 사람은 자멸했고, 한 사람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국가가 썩 편안하진 않다, 많은 사람들이 국가의 방향에 대해서 걱정하게 됐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의도 정치는 파산 상태입니다. 남은 것은 집단 광기 정도가 남아 있지, 정치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저 사람들은 국민 전체를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서 국가 전체를 내전판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각기 자기 당 내부에 또 적을 만들어서 또 내전을 벌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정치를 저는 예전에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집권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누군가를 악마로 몰아서 죽이는 일로 세월을 보낼 뿐이지, 국가나 국민을 위해서 뭘 고민하는지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살지만, 민주주의를 버젓이 짓밟고 있지 않습니까. 계엄령 선포만 안 했지, 계엄령 하에서나 가능한 일을 서슴지 않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요즘 그들 내부의 권력 투쟁 과정에서, 투쟁을 하다 하다 못해서 저한테 다시 신천지다, 누명을 씌우고 악마화하던데요. 2022년 대선후보 경선 때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뒤집어졌잖아요. 그 대장동 때문에 뒤집어진 건데, 그걸 호도하고 싶으니 신천지를 갖다 댄 것이 음모론의 대장인 어떤 유튜버 주인이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 4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 그 손톱만한 증거도 나온 것이 없지 않습니까.
어떤 유튜버는 제 재산이 수조 원이라고 해서, 제가 몇 번이나 얘기했어요. 그거 찾아내면 99% 주겠다, 나는 1%만 수고비 달라고. 아직까지 못 찾아내고 있잖아요. 이렇게 정신 나간 사람들이 국가를 운영한다는 게 재앙입니다.

그래서 지금 집권당 당권주자들이 너나 나도 신천지 수사하라 하니, 수사하세요. 지금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지, 누가 이상한 집단에 도움을 받고 있는지 밝혀내야 합니다. 저하고 그 이상한 종교가 실오라기만한 연결이라도 있다면 제발 좀 차단해 주세요.
4년 전에 대장동을 호도하기 위해서 신천지를 끄집어냈던 것처럼, 이번에도 가만히 보니까 공소취소를 앞장섰던 사람이 또 신천지를 꺼내더라고요. 뭔가 통하는 게 있잖아요. 뭔가를 호도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근데 그 사람이 이번에 예비경선에서 떨어졌습니다. 거기에 정치인들은 이상한 사람이 많아도, 당원들은 정신 차리고 있는 거 같아요.
제가 그분들한테 별로 말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이 말은 해야겠습니다. 나를 비난하고 싶거든 내가 주장했던 것의 근거를 무너뜨리면 돼요. 제가 말했지 않습니까. 사법 리스크를 잔뜩 안고 있는 사람이 큰 권력을 갖게 되면, 자기의 범죄 혐의를 지워 없애기 위해서 사법체계를 망가뜨릴 것이다. 그건 피해야 한다고 말했잖아요.
그리고 그런 나를 비난하고 싶으면 사법체계가 망가지지 않도록 해주면 돼요. 법치주의가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시면 돼요. 그러면 제가 할 말이 없을 거 아니에요? 그러나 그 한심한 사람들은 자기들 스스로 법치주의 붕괴에 부역하면서 말은 딴소리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언젠가 그들의 부역이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거라고 저는 믿어요. 그런 식의 정치는 일시적으로 그들은 지지를 받을진 모르지만, 장기에 걸쳐서 지지받진 못합니다.
이 얘기는 제가 한 게 아니에요. 그들이 좋아하는 어떤 사람도 그 얘기였잖아요.
"그들은 소수의 사람을 속일 수는 있다, 짧은 기간에 속일 수는 있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을 오래도록 속이지는 못한다." 링컨이 한 말을 이재명 대통령도 인용해서 공개적으로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렇게 될 겁니다.
이 나라 정치가 재앙인 것은 거의 절반의 책임은 제1야당에 있습니다. 집권당이 집단 광기를 보이면 제1야당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견제해 줘야 할 텐데, 거기도 정신을 놓고 있잖아요. 그리고 대통령 탄핵을 두 명이나 당하고도 반성할 노력을 하지 않아, 반성할 능력도 없고 마음도 없고 의지도 없는 집단에, 그들이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방법이 하나 있어요. 그들이 사라지는 거예요.
우리가 많이 외롭습니다. 그러나 숫자가 많다고 옳은 건 아니에요. 숫자 많은 것이 늘 옳았다면 역사는 한 번도 후퇴하지 않았어야 옳지요. 숫자 많다고 옳았다면 지금도 지구가 도는 게 아니라 하늘이 돈다고 믿어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숫자의 힘으로 입법부 장악, 행정부 장악, 사법부 장악, 진실도 장악, 거짓도 장악. 이 미친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오래 가지 못해요. 이런 거짓된 상태가 오래 가지 못하게 하려면 누군가는 끊임없이 진실을 말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리 봐도 우리밖에 없어요.
동지 여러분께 늘 고독과 고통만 요구해서 미안해요. 그러나 우리라도 이렇게 안 하면 온통 세상은 거짓 천지가 될 것 같아요. 여러분께 더 이상 요구하기도 면구스럽지만, 외롭더라도 진실을 말하고, 외롭더라도 우리의 명예를 지키면서 갔으면 좋겠어요. 외롭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면 칠수록 상처만 깊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외롭더라도 명예를 지켜야 상처받지 않고, 그게 뭔진 모르지만 미래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건 아니겠습니까.
조금 전에 김진 동지의 간곡한 말씀 무겁게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국가에 봉사하다 떠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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