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7. 26.

[리얼미터] 李 46.3%, 2.1%p↓...근저당에 저당 잡힌 지지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하며 46.3%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9.5%로 올라 격차는 3.2%포인트에 머물렀고, 이 격차는 6주째 오차범위 안에 있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에서 피서객들이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
전남 구례군 산동면 수락폭포에서 피서객들이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1.5%포인트 상승했다. ‘잘 모름’은 4.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일간 추이를 보면 흐름이 더 선명하다. 지난주 16일 46.3%로 마감한 긍정 평가는 21일 48.0%로 잠시 올랐다가 22일 46.6%, 23일 45.0%, 24일 44.5%로 주중 내내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 폭이 커진 셈이다.


7월 4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요약. 자료=리얼미터
7월 4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요약. 자료=리얼미터


권역과 연령에서 동시에 드러난 이탈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이 16.8%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전남·광주·전북도 5.1%포인트, 인천·경기도 2.4%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도 하락이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10.3%포인트 하락했고, 40대가 4.3%포인트, 20대가 2.7%포인트 각각 내렸다. 젊은 층과 노년층, 중년층이 동시에 이탈하는 양상이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으로 “분당 아파트 ‘근저당 매매’ 논란 및 보유세 강화 발언 등 부동산 민심 반발, 레버리지 ETF 및 보완수사권 관련 정책 갈등, 증시 급락 등 경제 악재가 맞물리면서 주중 내내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당 아파트 근저당 거래가 불러온 파장

조사 기간에 가장 강하게 불거진 이슈는 이 대통령 부부의 분당 아파트 매매 방식이었다. 29억 원에 매도하면서 매수인을 채무자로 한 17억7000만 원 규모의 근저당권을 설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매도인이 사실상 잔금을 담보로 잡은 거래 구조가 ‘규제 우회’ 아니냐는 지적이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개혁신당 산하 개혁연구원이 7월 24일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국민의 64.4%가 이 거래 방식을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31.3%에 그쳤다. 특히 30대에서 87.5%, 20대에서 82.2%가 부정적으로 답해 2030세대의 반감이 두드러졌다. 무주택자 중에서도 69.8%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청와대는 매수인의 사정에 따른 정상적인 잔금 담보 조치이며, 이자는 받지 않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의 핵심 규제 대상인 대출을 대통령 본인이 우회한 듯한 인상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유세 강화 관련 발언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민심이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


정당 지지도도 초접전으로

같은 기간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23~24일, 1001명)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3%, 국민의힘이 40.6%를 기록했다. 격차는 0.7%포인트로 2주째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보다 1.8%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 3.3%, 개혁신당 2.2%, 진보당 1.0%, 무당층 9.6%였다.


7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요약. 자료=리얼미터
7월 4주차 정당 지지도 요약. 자료=리얼미터


민주당은 대구·경북에서 15.2%포인트, 전남·광주·전북에서 7.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과 서울에서는 각각 4.6%포인트, 3.3%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12.6%포인트, 20대에서 7.9%포인트 하락한 반면 50대와 60대에서는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12.6%포인트, 전남·광주·전북에서 1.9%포인트 상승했다. 70대 이상과 20대에서 각각 15.2%포인트, 8.7%포인트 올랐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하락 요인으로 “전당대회 기탁금 논란과 신천지 개입설 공방 등 당내 경선 갈등이 불거진 데다, 보완수사권 폐지 당론 추진에 따른 입법 강행 부담이 맞물리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 갈등과 정책 혼선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는 동시에, 보완수사권·부동산 특검 이슈 등 공세를 강화하면서 대구·경북 및 70대 이상·20대 등 핵심 지지층의 결집 영향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6주째 이어진 오차범위 접전, 민심의 방향은

이 대통령의 긍정·부정 평가 격차는 6주째 오차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이어진 하락세가 한동안 멈추는 듯했으나, 7월 들어 부동산과 경제 이슈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주중 일간 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점이 주목된다.


부동산 근저당 논란은 단순한 개인 거래 문제를 넘어, 정부가 밀어붙인 대출 규제와 보유세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의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시에 레버리지 ETF 규제와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 등 정책 혼선이 겹치면서 중도와 젊은 층의 이탈을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도 역시 양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구도다. 민주당 내부의 전당대회 갈등과 신천지 관련 공방이 지지층 결집을 방해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과 검찰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반사이익을 취하는 흐름이다.


앞으로의 지지율 향방은 부동산 민심을 어떻게 달래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 근저당 거래 논란이 단기 이슈로 끝나지 않고, 보유세와 대출 규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경우 하락세가 더 길어질 수 있다. 반대로 정부가 구체적인 민생 대응과 정책 조율을 통해 중도층을 붙잡는다면 횡보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추출 임의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리얼미터] 李 46.3%, 2.1%p↓...근저당에 저당 잡힌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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