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8. 4.
정청래가 말한 김민석 3번의 배신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초박빙으로 흘러가면서 각 후보들의 공방이 거칠어지고 있다. 3일 강릉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정 후보는 김민석 후보를 향해 “세 번 배신했다”고 직격하며, 네 번째 배신을 막아달라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정청래가 말하는 김민석의 3번의 배신은 무엇일까?
첫번째 배신
정 후보가 지목한 첫 번째 배신은 2002년이다. 노무현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자 김 후보가 정몽준 쪽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사설에서 정몽준이 노무현을 버렸다고 저주를 퍼부었을 때 노사모가 발을 동동 구르며 신문을 수거하러 다녔는데, 그때 김 후보는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두 번째 배신
2022년 지방선거 직후다. 당시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던 이재명에게 패배 책임을 돌린 인터뷰를 꺼내들었다. “4년 전 인터뷰와 지금 말하는 게 거의 비슷하다. ‘지방선거 패배는 이재명 책임’이라고 했다. 똑같은 방식으로 정청래를 공격하는 게 당과 당원에 대한 두 번째 배신”이라고 했다.
세 번째 배신
최근 김 후보 측이 제기한 신천지 개입 의혹이다.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채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줬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는 “네 번째 배신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현실이라 말하지 않겠지만,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어떻게 할지 뻔하다”며 “그런 일이 없도록 정청래를 뽑아달라”고 했다.

김민석의 맞대응, ‘명청대전’ 프레임
김민석 후보는 같은 날 전주 당원 토크콘서트에서 신천지 의혹 대신 ‘명청대전’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라의 운명이 걸려 있다”며 “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1년 동안 국정 방향을 끌어가야 할 집권당에 명청대전이라 불리는 갈등이 있었다”고 했다.
정 후보가 당선되면 대통령과의 동지 관계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고, 그 결과 정부와 국정 방향, 지방 발전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를 배신으로 연결하는 정 후보에 맞서, 미래를 당청 갈등으로 연결한 맞대응이다.
초박빙 경선 속에 깊어지는 골
경선 결과도 팽팽하다. 충청권 첫 순회경선에서 김 후보가 303표 차 신승을 거뒀고, 다음 날 부울경에서는 정 후보가 1,514표 차로 역전했다. 누적 득표가 불과 천여 표 차이로 좁혀진 상태에서 양측의 공방은 더 날카로워지고 있다.
정 후보는 “의리와 배신의 총량은 없다.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하고, 의리를 지키면 계속 의리를 지킨다”고 했다. 김 후보를 “18년 동안 가출했던 사람이 다시 들어와 집문서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비유한 대목도 당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과거와 현재, 의리와 배신,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 정청래가 꺼낸 세 번의 배신 프레임이 남은 경선에서 얼마나 먹힐지, 김민석의 명청대전 경고가 당원들의 선택을 어떻게 가를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니, 맞붙은 두 가지 프레임이 수도권과 호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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