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8. 8.

[단독] JTBC 광고는 "tvN·채널A로", 채널번호까지 뺏길라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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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디폴트 사태 이후 편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광고주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JTBC 광고주들이 tvN과 채널A로 광고를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JTBC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드라마 '아파트' 후속으로 기존 예정작이었던 '파이널 테이블'이나 촬영이 중단된 '연애의 재발견' 대신 2019년 방영한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재방송한다고 밝혔다. 꽃파당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출연자 박지훈과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의 변우석 주연의 사극이다. JTBC는 "신인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봐달라고 홍보했다.


또 꽃파당 후속으로는 주연 심은우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편성이 무산되었던 '날아올라라 나비'가 편성된다. 이 작품 역시 2021년 편성 예정이었던 창고 드라마다. 앞서 심은우는 5년간의 학교폭력 의혹이 허위였다고 밝혔다. 폭로자의 글과는 달리 자신은 닭집에서 일한 적도 없고 폭로자와 같은 반이 아니었다고 밝혔고, 심은우에 대한 명예훼손 조사는 폭로자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무산되었다.


뿐만 아니라 JTBC는 8월 31일부터 모든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을 재조정하여 평일 예능 시간대를 일괄적으로 오후 9시 50분으로 고정한다고 밝혔다. 채널A가 '뉴스A CITY LIVE'를 편성한 뒤 평일 예능을 10시에 고정 편성해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대응 편성이다. 이 과정에서 월요일에 시청자들을 찾아갔던 톡파원 25시가 수 년만에 수요일로 옮겨가며 기존시청자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목요일에서 화요일로,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수요일에서 화요일로 시간대를 세 번이나 옮기게 됐다.


JTBC가 제공한 9월 개편안.
JTBC가 제공한 9월 개편안.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주먹구구식 편성을 디폴트 여파로 보고 있다. 일부 JTBC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과 방송 작가들에게 제때 임금을 주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주요 작가진들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 JTBC가 긴축재정으로 인한 혼란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보니 광고주들의 불신이 누적되고 JTBC가 쌓아온 '신뢰도'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들이 실제로 JTBC에서 이탈하여 경쟁사인 CJ ENM과 채널A로 이동하는 조짐이 보인다. 실제로 JTBC 드라마 광고주들이 채널A에서 신규 론칭하는 글로벌 드라마 '키드냅 게임(kiDnap GAME, 후지TV 공동 제작)' 광고로 넘어갔다. 이어 CJ ENM이 하반기 JTBC 반사 수혜로 광고 실적 반등을 보일 것이란 증권가 컨센서스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디어 업계 동향을 분석하는 키움증권의 임수진 애널리스트는 7일 CJ ENM 리포트에서 "3분기는 광고 비수기"라면서도 "상반기 -20%대에 머문 TV광고는 하반기 JTBC 반사 수혜와 함께 반등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편성의 불규칙성과 채널 이미지 훼손으로 인해 JTBC가 거금을 들여 유지해온 '황금 채널번호'도 연말 반납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면서 JTBC 광고주들의 이탈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때 지상파와 경쟁하겠다며 '한 자리수 채널번호'를 구매해 4번(스카이라이프 및 일부 케이블 방송)으로 이동했고, 지상파와 야심차게 동시간대 대응편성으로 정면 승부했던 JTBC가 tvN와 ENA 등 케이블 PP나 채널A 등 경쟁 종합편성채널에 비해 부실한 편성을 보인 것은 물론, 오전 대부분을 채운 건강기능식품 연계 편성으로 채널 영향력이 돌이킬 수 없이 줄어들면서 ENA와 타 종편이 JTBC의 채널 번호를 올 연말 정기 개편에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콘텐츠 역량 심사에 따라 채널번호를 부여하는 만큼 JTBC의 채널번호가 하반기 편성에 따라 얼마든 변경될 수 있다는 게 유료방송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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