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8. 9.
김진주는 최강욱·김용민·서영교가 말한 대로 했다...그러나 결과는 N차 가해였다.
최강욱 '언론에 알려라'
김용민 '피해자가 적극참여'
서영교 '변호인 선임해라'
김진주는 최강욱·김용민·서영교가 말한 대로 했다. 그러나 결과는 N차 가해였다.
최강욱은 말했다. 경찰이 사건을 뭉개면 언론에 알리라고.
김용민은 말했다. 피해자가 적극적으로 수사에 참여하면 된다고.
서영교는 국선변호인을 운운했다.
부산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는 그들이 떠들기 전에 이미 그대로 했다.

언론에 알렸다. 스스로 “지난 1년간 세미나·토론회·인터뷰를 그 누구보다 많이 다녔다”고 말할 정도로 집중적으로 나섰다. 한국일보 심층 인터뷰, 시사저널 서면 인터뷰, 한국경제 단독 통화, 문화일보, YTN·MBC·SBS·채널A·KBS 등 주요 방송에 반복 출연했다. 항소심 직후 눈물로 소감을 밝힌 인터뷰부터 가해자 보복 협박 재판 출석 후 법정 소감, 최근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호소까지 이어졌다.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를 냈고, 북콘서트를 열었으며, 팟캐스트 『김진주의 모자이크』를 진행하고, 범죄 피해자 연대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최강욱이 말한 ‘언론에 알리기’를 문자 그대로 실행한 것이다.
수사 및 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경찰 초동 수사의 허점을 지적하고, DNA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문제 삼았으며, 항소심에서 증거가 뒤집히는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탄원서를 쓰고 법정에 섰다. 김용민이 말하는대로 했다.
변호인을 선임했다. 국선이 아니었다. 당시 사건은 경찰이 살인미수로만 수사했기에 성폭력 피해자 국선변호인 지원 대상에서 벗어났다. 강력범죄였음에도 성범죄로 인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국선 지원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착수금 300만 원을 24개월 할부로 냈다. 회복할 시간도 없이 수사와 재판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했던 피해자 입장에서, 그 비용은 또 하나의 짐이었다. 서영교가 하라는 대로 했다.
민주당이 제시한 대안을 이미 충실히 이행했다. 그런데 결과는 무엇인가.
최강욱이 “언론에 알리면 된다”고 한 그 언론과 방송에서, 김용민이 피해자의 참여를 강조한 그 정치권에서, 서영교가 변호인을 말한 그 법조 환경에서, 김진주 씨는 다시 가스라이팅 당한다고 몰린다. 오마이뉴스는 “성범죄를 밝힌 것은 검찰 보완수사가 아니다”라고 썼다. 판사출신 김승원 의원은 “재수사 계기는 검사가 아니라 피해자와 언론이었다”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용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형소법 개정안을 바치며 자축했고, 김진주는 그 글에 “지옥에나 가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들이 말하는 ‘가스라이팅’의 주체는 검찰이다. 피해자가 검찰에 세뇌당해 보완수사권 폐지를 반대한다는 식이다. 당사자가 직접 경험한 수사 과정, DNA가 바지 안쪽에서 나온 과정, 죄명이 바뀐 과정, 20년형이 나온 과정을 부정하고, 감히 피해자의 입을 빌려 자신들의 정치적 서사를 완성하려는 시도다.
김진주 씨는 이미 언론에 알렸고,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사선 변호인까지 선임했다. 민주당이 보완수사권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주장한 바로 그 방법들을 실행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피해자를 향해 다시 칼을 들이민다. “네가 잘못 알고 있다”, “검찰에 이용당했다”,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공격하는 구조다.
김진주 씨는 민주당이 하라는 대로 했다. 그런데 그들은 멈추지 않는다.
피해자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도 그것의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검찰의 대리인’으로 규정하며 N차 가해를 이어간다. 지금 이 사태가 보완수사권 폐지 이후 피해자가 마주할 현실의 예고편이며 본편이 될 것이다.
김남훈 기자
heavy1@ofk.co.kr
- 북한군 포로 가족 안전 고려해 한국행 비공개? 이미 처형됐을 가능성 높아2026. 9. 26.
- 시신 네 구 발견 말없는 제주 민주당 의원들...서영교는 메기매운탕 먹방2026. 8. 27.
- 박은정 '킥스에 올라가니 암장 불가능'...성남FC 수사 막은 당사자가 할 말은 아니죠2026. 8. 25.
- 북한군 포로 가족 안전 고려해 한국행 비공개? 이미 처형됐을 가능성 높아2026. 9. 26.
- [에세이] 길에서 주운 돈을 그냥 쓰는 방법2025. 12. 15.
- 대장동 수익 환수 청원 5만 임박... 전병헌 "범죄수익은 한 푼도 남겨선 안돼'2025. 12. 1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