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8. 13.
[코리아정보리서치] 李, 30%대 조사가 나왔다...서울은 29.8%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내려앉았다.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8.4%, 부정 평가는 59.0%로 집계됐다.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22.3%에 그친 반면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은 43.1%에 달했다. 입장을 유보한 비율은 2.7%였다.

8주 만에 50%선에서 30%대로…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6월 8~9일 조사에서 53.8%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왔다. 6월 중순 49.6%로 40%대에 진입한 뒤 7월까지 40%대 중후반을 오르내리다 8월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8월 3~4일 46.5%에서 이번 조사 38.4%로 일주일 사이 8.1%포인트가 빠졌다. 긍정 평가 50%선이 무너진 지 약 8주 만에 3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같은 기간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40.2%에서 22.3%로 17.9%포인트 급락했고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은 30.7%에서 43.1%로 12.4%포인트 상승했다.
다른 조사도 같은 방향…부동산·형소법·경제 불안이 겹쳤다
이번 결과만의 문제가 아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3.3%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44.3%,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8~10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42.9%로 나타났다. 조사 기관과 방식은 다르지만 하락 방향은 일치한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육군사관학교 관련 발언 후폭풍에 폭염과 경제 불안이 겹치면서 서울과 보수층,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에이스리서치 역시 부동산 정책 반발과 증시 변동성,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20·30대 부정 평가 70% 돌파…청년층이 등을 돌렸다
연령별 격차가 두드러진다. 긍정 평가는 50대 47.0%, 70대 이상 46.3%, 60대 44.0%, 40대 40.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만 18세~20대는 24.8%, 30대는 23.2%에 불과했다. 부정 평가는 30대 75.6%, 만 18세~20대 72.4%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매우 잘못한다는 응답이 만 18세~20대에서 55.8%, 30대에서 63.4%로 과반을 넘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 청년층 지지를 어느 정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다. 공정과 기회에 민감한 세대가 부동산 규제 강화와 세제 개편, 사법 개혁 논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호남만 버티고 수도권은 붕괴…이념·정당 지지 격차 극심
지역별로는 호남·제주에서만 긍정 평가가 64.2%로 과반을 넘었다. 서울은 29.8%, 경기·인천 36.1%, 대구·경북 34.6%, 부산·울산·경남 37.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서울 68.1%로 가장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긍정 68.1%인 반면 보수층은 11.1%에 그쳤다. 중도층도 39.1%로 전체 평균을 겨우 웃돌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77.7%가 긍정 평가를 내렸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1%에 불과했다. 핵심 지지층 밖의 민심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국정 동력 약화 경고등…야권 “민심이 등을 돌렸다”
야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이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을 외면한 결과라고 비판하고 있다. 부동산 세제와 형사소송법 개정 강행, 경제 불안 대응 미흡이 누적되면서 중도와 청년층의 이탈을 가속화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지지율이 30%대로 진입하면 국정 동력이 급격히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집권 2년 차를 앞둔 시점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국정 기조 전환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까지 드러난 여론 흐름은 핵심 지지층만으로는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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