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8. 14.
[한국갤럽] 7%뚝, 첫번째 데드크로스! 李 44%
긍정 44%·부정 46%…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부정 평가가 수치상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44%로 집계됐다. 직전인 7월 4주차 조사(51%)보다 7%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6%로 긍정 평가를 2%포인트 앞질렀고, 의견 유보는 10%였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수치상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19%로 가장 많았고 경제·민생 15%, 전반적으로 잘한다 8%, 소통 7%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3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경제·민생·고환율 13%,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7%가 뒤를 이었고 검찰 권한 축소와 독재·독단이 각각 5%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5%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했다.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 무당층 28%였다. 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이 끌어내린 지지율… 정책 불신이 국정 전반으로 확산
이번 조사에서 부정 평가 이유 1위로 떠오른 부동산 정책은 최근 수개월간 이 대통령 지지율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온 요인이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부동산 관련 불만이 반복적으로 상위권에 오르며 민심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대출 규제와 세제 강화 중심의 정책이 시장 안정에 실패하고 오히려 전·월세 상승과 거래 위축을 불러왔다는 비판이 커진 결과로 해석된다.
경제·민생·고환율에 대한 불만도 13%를 기록하며 부동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외교 성과가 긍정 평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과 대조적으로, 서민 생활과 직결된 영역에서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검찰 권한 축소와 독재·독단이 각각 5%씩 부정 평가 이유로 꼽힌 점은 권력 운용 방식에 대한 경계심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 방식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접촉률 46.9%, 응답률 9.7%였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의 최근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초반까지 하락하거나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갤럽 조사의 하락세가 일회성 현상이 아님을 뒷받침한다.
중도층과 젊은 층 이탈 신호… 국정 동력 약화 우려
성향별·연령별 세부 수치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직전 조사들과 비교할 때 중도층과 젊은 층에서의 지지 이탈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여전히 높은 긍정 평가가 유지되는 반면, 중도층에서 긍·부정이 팽팽해지거나 역전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20·30대에서의 낮은 지지율도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