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2026. 8. 20.
現 경찰이 "썩변", "감자탕" 조롱에 피의자 면담 유출까지

현직 경장이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변사 사건을 희화화하거나 경찰 비공개 자료를 유출하고, 군사시설 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었다.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인 A 경장은 지난 2023년 7월 "하늘나라에 사람이 부족한지 쓰리연속 변넷(변사자를 뜻하는 경찰 은어)", "마지막은 썩변이라 마스크 두 개 장착"이라고 적고, 실제로 마스크를 겹쳐 쓴 채 눈을 치켜뜬 본인의 셀피를 첨부했다.

이어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현장을 암시하며 "역대급 냄새라 헛구역질을 했다"며 "옆에서 팀장님 창문열고 얼굴내밀고 계시는거 보고 빵터졌다"고 한 것은 물론 "밥도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감자탕을 순식간에 먹었다"며 변사 사건에 대한 2차 가해도 이어갔다.
경찰 업무를 세세히 공개하며 "근무시간은 12시간인데 실근무는 5시간에 그정도 일하고 14만원?쯤 받으니까 고수익단기꿀알바 그 잡채"라고 발언하거나, "어떤 사람들은 저 돈을 벌기 위해 추운 곳에서 하루내 일해야하는데 나는 들이는 노동력에 비해 큰금액을 벌고 있다"고 과시하기도 했다.
서울 신림동에서는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지 석 달 뒤, A 경장은 '수사 교육 후기'란 제목으로 비공개 자료인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서현역 칼부림, 신림동 너클 성폭행 피의자 모두 자존감이 낮고 사회성이 매우 부족하며 무책임하고 어렸을때 부터 다양한 범죄경력이 있는게 모두 일맥상통 똑같았다", "특히 찌질한 게 제일 똑같았다"고 썼다.
해당 블로그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블로그였으나, 지난 6월 서울남부지검에 공무상비밀누설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A 경장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자 블로그는 비공개 처리되었다.
SBS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금천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경찰은 조만간 A 경장을 불러 공개 블로그에 논란이 되는 글을 올린 경위와 실제 수사·교육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가 포함됐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A 경장 소속 경찰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감찰 절차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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