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8. 21.

[단독] 경찰, '보이즈2플래닛' 성착취물·성희롱 1년 뒤에야 "IP 확보중"

보이즈 II 플래닛 클립 영상의 썸네일. © 2025. CJ ENM.
보이즈 II 플래닛 클립 영상의 썸네일. © 2025. CJ ENM.

경찰이 지난해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II 플래닛(보이즈 2 플래닛)" 방영분과 출연자들의 음란물 합성, 성착취물 합성과 성희롱 댓글에 대해 사건이 발생한지 10개월이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이피 가입 내역 확인 중"이라지만, 로그가 삭제되었을 가능이 높아 검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영된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II 플래닛의 출연자들은 국내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다음카페 등에서 성희롱에 시달렸다. A 연습생을 성폭력 당사자로 묘사하는 디시인사이드 갤러리가 따로 생기기도 했고, 미성년자 연습생 B는 성인물과 얼굴을 합성한 사진(딥페이크)이 유포되기도 했다.


지난해 경기도남부경찰청에서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올 초 수사관을 배정했으나, 수사에는 올 6월께야 착수했다.


피의자 특정도 뒤늦게 시작했다. 경찰은 피의자 특정에 난항을 겪었고, 이번 달(8월)이 되어서야 개별 사이트에 IP 가입 내역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늑장수사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통상 디시인사이드 등 커뮤니티에서는 통신비밀보호법 제15조의2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작성시 IP와 해당 IP의 접속 시간 등 로그를 90일간 보관한 뒤 파기한다. 이미 작성 시기(2025년 9월)로부터 11개월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수사선상에 오른 IP가 확보되더라도 피의자 특정이 어려워진다.


그나마 다음카페의 경우는 아이디가 식별될 경우 개인정보 확보가 가능하지만, 다음카페 게시글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사건을 초기에 수사했던 경찰은 취재진에게 이첩과정에서 음란물에 합성되었더라도 성기 부분을 단색으로 칠해 가린 경우 "음란물과 합성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왜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는지와 수 개월이 지난 현재도 작성자를 검거할 수 있는지 묻고자 경기남부경찰청에 연락하였으나 경찰의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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