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8. 24.

귀공자에게 '거친 옷' 안 맞나… 알파드라이브원 컨셉 혹평속 컴백

그룹 알파드라이브원. © 2026.8.24., 웨이크원 엔터테인먼트.
그룹 알파드라이브원. © 2026.8.24., 웨이크원 엔터테인먼트.

알파드라이브원 (ALD1, ALPHA DRIVE ONE)이 24일 거친 컨셉의 미니 2집 'UNBREAKABLE : 少年BEAST'으로 컴백했다. 그러나 팬들과 기자들 사이에서는 쇼케이스에서 보여준 무리한 발차기 안무와 격한 브레이크 안무가 멤버들의 색채를 잃게 만들었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그룹 알파드라이브원이 2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미니 2집 'UNBREAKABLE : 少年BEAST'(언브레이커블 : 소년비스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진행은 방송인 유재필이 맡았다.


알파드라이브원은 지난해 9월 방송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 TOP8으로 결성된 그룹으로, 7인 체제에서 7개월만의 컴백이자 이번이 데뷔 후 두 번째 컴백이다.


앨범 콘셉은 "편견과 낙인 속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성장통"으로 리더 리오(24)는 "숙소 벽에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이 붙어있다"며 "시작부터 함께한 메시지로 뜻깊은 다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달리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데뷔 2년차지만 KBS 스태프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인해 활동을 중지한 멤버 건우(23)와, 발목 부상으로 데뷔 앨범에 이어 활동에 불참하는 아르노(24). 성대 폴립 수술로 회복중인 상현(18)까지 그룹과 팬들이 걱정할 만한 일들이 이어졌다. 오늘 쇼케이스 무대 역시 아르노는 무대에 오를 수 없었다.


준서(24)는 성장통에 대해 "각자 다른 삶을 살던 저희가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서로 부딪히며 단단해졌지만 저희는 완성형이라기보다는 성장 중이라 현재진행형의 성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BORN DIRE'는 통제의 혼돈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질주하겠다는 메시지의 강렬한 브리티시 레이브(British Rave)&펑크(Punk) 곡이다. 거친 에너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사운드 흐름을 구현했다.


상원(23)은 "BORN DIRE는 결과 매력이 다르다"며 "새로운 결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어 "이번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BORN DIRE의 안무는 6명의 멤버가 3인씩 유닛으로 댄스 브레이크 안무가 핵심이다.


ALPHA DRIVE ONE 2ND MINI ALBUM 'UNBREAKABLE : 少年BEAST' SHOWCASE 갈무리. © 2026.8.24., 웨이크원 엔터테인먼트.
ALPHA DRIVE ONE 2ND MINI ALBUM 'UNBREAKABLE : 少年BEAST' SHOWCASE 갈무리. © 2026.8.24., 웨이크원 엔터테인먼트.

JYP에서 10년간 연습생과 아이돌 생활을 한 씬롱(21)도 "타이틀곡의 안무 강도가 강해서 텐션을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호흡과 체력을 안배하면서 퍼포먼스의 폭발력이 줄어들지 않도록 치열하게 연습했고, 합을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앞으로 퍼포먼스로 확실하게 인정받는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뚜렷한 확신을 얻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르노는 Beast(야수)의 심장을 거칠게 묘사한 것이 포인트 안무라고 설명한다. "심장이 거칠게 뛰는 동작을 표현한 안무가 있는데 힘든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본능과 에너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BORN DIRE를 포함해 'Diamond Hour', 'One More Time', 'Talk to me', 'OMG!', 'Good Life', 오직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 'WELCOME home'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중국인 멤버인 씬롱, 안신(19), 아르노는 자신들 역시 팬송에 직접 가사를 보탰다고 자랑했다. 안신은 "한국어가 조금 어려워서 영어로 썼다"면서 "어려운 부분은 형들한테 물어봤다"고 말했고, 씬롱은 "중국어로 먼저 구성을 짜고, 그 다음에 한글로 적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르노는 "부상으로 인해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상현은 "많은 걱정을 해주셨는데 수술도 잘 마쳤고 회복도 잘하고 있다"고 팬들을 안심시키며 "두 번째 앨범인 만큼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팀 활동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지만 멤버들은 "더 성장해서 롤라팔루자나 코첼라처럼 큰 무대에서 저희 음악으로 공연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 빅뱅, 엔하이픈, 5인조로 돌아온 NCT 127과 동시기에 컴백하는 것에 대해서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컴백 시기가 겹치는데, 한 번이라도 선배님들 사이에서 1등을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영광스러운 건 없을 것"이라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타이틀곡은 물론 뮤직비디오와 안무에 혹평이 쏟아졌다. 무대를 처음 본 기자들과 팬들은 대체로 '난해하다'는 평가를 가장 먼저 내렸다.


브릿지와 아웃트로 가사를 가득 채운 'Na na na na na na'와 코러스의 'Born'을 여섯 번씩 외치는 구간, 음악의 배경을 가득 채운 드럼 머신 비트 소리가 곡의 2분 42초간 귓가를 계속해서 강타한다.


뿐만 아니라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멤버들의 발차기 동작이 원래 시안이 어떤 모습인지 유추할 수 없을 정도로 맞지 않고 무너져있어 일부 팬들 사이에서도 '안무를 교체하라'는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멤버들의 '브레이크 안무'도 난해해서 사진 기사로 잘 나오지 못하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선 컷편집 연결과 준서의 표정 연기 역시 어색했다. 뮤직비디오 연출은 TWS(투어스)의 'BFF'와 아이브(IVE)의 'REBEL HEART(레블하트)'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구도(KUDO)가 맡았다. 프로덕션의 역량과 별개로 난해한 곡과 콘셉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 촬영 직후 아르노의 부상으로 급히 6인 대형으로 안무를 수정했던 알파드라이브원은 컴백 초반부터 퍼포먼스 완성도에 대한 혹평에 직면하게 됐다. 안무 교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들이 초기 무대 반응을 수용해 안무를 재차 수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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