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8. 25.
[뉴스토마토] 李 40%, 4.2%p↓...호남·진보·4050 동반 폭락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40.0%로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54.9%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말 이후 한 달째 하락세가 이어진 결과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로 김민석 대표 체제가 출범했음에도 코어 지지층인 호남과 진보층, 40·50대에서 지지율이 일제히 빠졌다. 부동산 세제개편안과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이 민심 이탈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25일 공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19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0.0%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5%,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5%였다. 부정 평가는 54.9%로 집계됐다.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0.8%, 대체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14.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1%였다.
2주 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44.2%에서 40.0%로 4.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51.8%에서 54.9%로 3.1%포인트 올랐다.

연령별 결과는 더 심각하다. 20대 긍정 평가는 24.2%, 부정 평가는 68.2%였다. 2주 전 대비 11.2%포인트 하락했다. 30대는 긍정 34.6% 대 부정 62.2%였다. 70세 이상은 긍정 32.9% 대 부정 55.0%로 12.3%포인트 빠졌다. 여권의 세대 기반인 40대 긍정 평가는 7.1%포인트 하락한 50.3%에 그쳤다. 50대는 긍정 46.5% 대 부정 51.4%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었다. 60대는 긍정 47.3% 대 부정 48.3%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지지율이 52.3%로 2주 전 대비 16.2%포인트 급락했다. 긍정 52.3% 대 부정 45.5%였다. 강원·제주만 긍정 54.0%로 50%를 넘겼다. 서울은 긍정 33.5% 대 부정 61.4%로 부정 평가가 60%를 돌파했다. 경기·인천 긍정 41.3% 대 부정 55.9%, 대전·충청·세종 긍정 40.7% 대 부정 50.3%, 대구·경북 긍정 32.6% 대 부정 58.1%, 부산·울산·경남 긍정 37.8% 대 부정 54.5%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 42.3% 대 부정 50.3%로 절반 이상이 부정 평가를 내렸다. 진보층 긍정 평가는 53.7%로 2주 전 대비 12.3%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은 긍정 18.9% 대 부정 78.0%였다. 민주당 지지층 긍정 평가는 75.9%였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4.8%에 그쳤다.
전날 발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이 대통령 지지율은 40.2%로 나타났다. 6주 연속 하락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8월 18~2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정치권에서는 세제개편안 혼선과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이 부동산 정책 불신을 키운 결과로 본다. 정부가 세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여론이 악화하자 수정안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정책 신뢰도가 추가 하락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익을 뛰어넘는 이념은 없다고 진단했다. 40대 전세 거주자가 많은 현실에서 지지율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여당의 여론 반응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경제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남 반도체 이슈와 김민석 대표를 지지했던 호남 지지층 이탈에 대해선 일부 인사의 발언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진입할 경우 조기 레임덕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등 카드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민생과 경제 현장에서 체감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남과 진보층, 4050세대에서 동시에 지지율이 빠진 상황에서 당·청의 대응이 하락세를 멈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8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ARS 무선전화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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