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8. 25.

유시민,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수위가 엄청났다.

유시민 전 의원은 24일 유튜브 채널 ‘저널리스트’ 생방송 ‘유시민에게 묻다-지켜야 할 것, 바꿔야 할 것’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자신이 사용했던 ‘침팬지 폴리틱스’와 A급·B급 인물론 등의 분석틀을 거론하며 “1년밖에 안 됐는데 놀라울 정도로 유사성이 많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가 이재명을 잘못봤을 지도... 중요한 건 지금의 모습

유 전 의원은 “저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 숭배하지 않았다. 스스로 역사의 도구가 된다고 약속했기에 믿었다”며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 필요해서 출마하는 거라고 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초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사람을 잘못 봐서 지지했을 수도 있고, 제대로 보고 지지했는데 그분이 권력을 잡고 바뀌었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중요하지 않다”면서 “중요한 것은 지금의 모습이다”라고 했다.


유튜브 '저널리스트' 화면 갈무리
유튜브 '저널리스트' 화면 갈무리

그는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라며 “대통령은 소통하고, 교감하고, 공감을 이루는 방식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가 예전에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장점을 더 많이 학습해 더 좋은 사람이 될 거라고 계속 얘기했다. 그런데 제가 느끼는 것은 학습은 중단된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지금 청와대에 한 명도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유시민을 난도질하면 정권에 이쁨 받는다

유 전 의원은 지방선거를 몇 달 앞두고부터 “조심스레 이상징후를 말했다. 그랬더니 유시민을 어마어마하게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그건 청와대의 의중이다”라며 “대통령이 저를 싫어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막 나서서 유시민을 난도질하는 사람들이 이쁨받는 거죠. 그건 권력의 성질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90도 인사 등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보이고 있는 우민화된 행태에 아무도 항의하는 사람이 없다. 문명에서 야만으로 가는 게 순식간인데 그렇게 가고 있다”고 했다.


8·17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서 당을 지배하려 했다. 이것은 공화정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여당의 당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집어넣어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 대리로 출마했다”고 규정했다.


김남국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전략공천 사례를 거론하며 “명백히 잘못됐다고 느꼈다. 이건 청와대가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정당은 맛이 간 정당이다. 내가 아는 민주당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그것에 대해 아무도 얘기를 안 했다”고 했다.


전당대회, '당원들이 당의 차 유리창 하나는 깨고 간 것', 대단하다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당원들은) 54% 정도로 대통령이 픽한 사람을 당선시키되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해 46%를 줘서 비주류도 살려놓은 것. 승자는 없다. 이 정도면 공화정은 지켰다”고 평가했다. “진짜 놀란 것은 여론조사에서 최고위원 1·2·3위를 비주류를 시킨 것”이라며 “민주당 권리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민주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전화를 받아 김용을 떨어뜨린 것.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차 유리창 하나는 깨고 간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전 대표의 득표에 대해서는 “사실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긴 어렵다고 봤다. 40%만 넘으면 성공이라고 봤는데, 기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비주류를 살려놨다. 민주당 당원들이 되게 훌륭하구나 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은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깨고 있다 

그는 이어, “연합하는 능력이 권력의 향배를 좌우한다. 윤석열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쫓아내는 등 자신의 집권기반을 스스로 해체하는 걸 보며 비극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 대통령도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 지금 이미 반 넘게 해체했다.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정치 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이 다 결속해 49%를 얻었다. 그게 자신의 기반이다. 이것을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것은 민주당 당원 반을 잃은 것이다. 굉장히 치명적이다. 왜 이런 일을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재명, 곧 30%대 갈 것

지지율에 대해서는 “항상 주의해서 봐야 하는 게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다. 대통령 지지율에도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이제 3자(30%대)도 곧 나온다”고 주장했다. “전당대회 기간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전화를 적극 받는 환경 속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45% 내외로 나왔지만, 전대 이후 진보 과표집이 해소되고 나면 대통령·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거는 기정사실이었다”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 왜 저러는지 답을 찾지 못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에 대해선 “여러 가능성을 놓고 생각해봤지만 아직 자신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답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또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대통령이 취임한 전례가 없다. 국회에서 협조적인 의석수가 180석이 넘고 민주당 여당 의석만 해도 160석이 넘는다. 지지율 대단히 높았고, 집권당이 대통령의 말을 엄청 잘 들었다. 일만 잘하면 된다. 대통령직만 열심히 하면 된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까지 다 풀릴 텐데 무엇 때문에 구조적 다수라는 이상한 용어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제3의 길' 강훈식, 돼먹지 못한 짓

강훈식 비서실장의 ‘제3의 길’ 발언을 두고는 “의원 워크숍에서 비서실장이 와서 제3의 길 운운했다는데 그것도 굉장히 본분에 어긋나는 것. 압도적 의석을 가진 집권당인데 왜 제3의길 같은 것을 하는가. 제3의길은 김대중 대통령이 이미 한 것. 어불성설에 되지도 않는 얘기. 어디서 누구에게 그런 얘기를 듣고 와서 의원 워크숍에서 감히 비서실장이 그런 소리를 하는가. 돼먹지 못한 짓. 국민 주권을 졸로 보는 거다”라고 했다.


권당들에게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

권리당원들을 향해 “민주당의 정신은 민주당 당원들 속에 살아 있다”며 탈당하지 말고 의원들의 행적을 기억했다가 다음 공천과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무리로 유 전 의원은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국민이 한다고 했던 정치인 이재명의 말이 옳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해야 한다”며 “우리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알고, 우리가 지지했던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조건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게 이성이 눈을 감지 않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우리의 이성이 잠들게 하는 순간 곧바로 괴물이 더 강력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실망할 필요가 없다. 절망할 필요가 없다. 그냥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 조건에서 우리가 나라의 주권자로서 내가 선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를 서로 상의하자”고 했다. 마지막에는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수위가 엄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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