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9. 8.

李 "영화인은 월급 30에도 행복" 발언·예술인 기본소득 논란

김혜경 여사 "전도연과 셀카 찍어와라"

이재명 대통령이 배우 전도연의 허리에 손을 얹고 친밀하게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 2026.9.7., 한국정책방송원 KTV.
이재명 대통령이 배우 전도연의 허리에 손을 얹고 친밀하게 셀피를 촬영하고 있다. © 2026.9.7., 한국정책방송원 KTV.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생폴드방스 마그 재단에서 설경구, 전도연 등 영화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김은숙, 박해영 작가 등 드라마 및 영화인들과 만난지 1년 4개월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보수가 낮아져도 아주 만족하는 일자리가 문화 예술인들"이라며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을 앞두고 정책을 홍보했다.


7일(현지 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뤼미에르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가 열린 프랑스 마그재단의 부티크룸에서 '영화인과의 대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전도연·김도연, 감독 이창동·정주리,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콘텐츠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해 대한민국 영화산업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고 발전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


토의는 50분만에 끝났다. 이 대통령은 "문화가 가지는 힘이 너무 크다"며 "(프랑스인들이) 한국 사람을 보면 갑자기 K-팝이 떠오르고 자기 딸, 조카, 부인, 가족들이 한국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가 낮아져도 아주 만족하는 일자리가 문화 예술인들"이라며 "성남시장을 할 때에 나는 한 달에 30만 원만 아주 꼬박꼬박 지원해 주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예술인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근데 지금도 사실 비슷하다고 생각된다"며 "정책의 방향도 이제는 일해서 돈을 버는 그것이 최선인 시대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예술인 기본소득 사업을 염두해 둔 듯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은 대체적으로 성공하신 분들이긴 한데 화면에 얼굴도 잘 내지 못하는 그러나 문화 예술 활동 자체를 즐기면서 살아가는 정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정책에 대해서 앞으로 기대를 가져도 된다"며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에서 배우들과 감독과 콘텐츠 산업의 어려움에 대한 깊은 얘기는 나누지 못했다. 도리어 대통령은 이창동 감독을 시작으로 설경구·전도연·김도연 배우와 셀피를 찍었다.


특히 전도연과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는 "사심을 잠깐, 제 아내가 꼭 찍어가지고 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 전 김은숙, 박해영 작가와 만났을 때 이 대통령은 "(OTT를)외국이 장악하니 전부 거기에 종속되고 있다"며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를 상대할 수 있는 국내 통합 OTT를 만들자"고 했었다.


이어진 찰리 리브킨 미국영화협회 회장, 넷플릭스·디즈니·소니·NBC유니버설 등 미국 주요 미디어 기업 대표단과의 접견에선 "국민주권정부로 바뀐 뒤 K 콘텐츠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며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부는 미래 산업의 핵심이 문화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문화 영역에서 특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한국의 민주주의는 전 세계 어디보다 뛰어날 만큼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민주화와 경제적 성장을 동시에 이렇게 빠르게 이뤄낸 나라는 없다"고 강조하며 "좁은 구역(영토)에 똑같은 사람들이 수천 년 살면서 많은 얘기들을 이뤄낸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참석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문화가 곧 경제이고 국가 경쟁력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을 들을 때마다 할아버지 (이병철 삼성 및 CJ그룹 창업주)의 말이 떠올랐다"며 이 대통령 발언에 공감을 표했다. 이병철 명예회장은 "영토는 작지만 문화로 영토를 확장하자"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OTT에 대한 반발이 있고,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OTT 홀드백 법제화를 대표발의한 뒤 국내에서도 본래 8월까지 '한국영화 상생을 위한 홀드백 자율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던 만큼 영화, 드라마 업계에서는 관련된 발언이나 프랑스와 연합 OTT 등 '빅 딜'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관련된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로 바뀐 뒤 K 콘텐츠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사계의 봄', '키스는 괜히 해서',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이상 SBS 작품) 세 드라마를 제외하고 월화, 수목 드라마는 지상파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영세한 드라마 제작사들은 줄도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지상파 드라마는 83개, 국내 OTT 드라마는 32개였으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작년 지상파 드라마는 76개, 국내 OTT 드라마는 11개로 급감했다. 그나마도 기 촬영분의 방영이 많아 신규 제작 드라마는 더 급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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