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9. 21.

靑 대변인 된 김성완, 삼성 노골적 반감·북한은 '북조선'

KBS '김성완의 시사야' 프로필 갈무리. © 2018, KBS.
KBS '김성완의 시사야' 프로필 갈무리. © 2018, KBS.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시사평론가 김성완 씨가 발탁됐다. 미디어오늘 기자 출신인 김 신임 대변인은 방송계와 언론계에서 정치·시사 평론가로 활동해 온 인물이다.


'김준일의 시사천국'에 출연한 김 대변인은 스스로 강원도 서민 가정에서 자란 인물로 소개해 왔다. 과거 택시 운전을 하던 부친이 처음 포니2 차량을 갖고 귀가했을 때, 온 형제가 모여 한겨울 뜨거운 물로 차 바퀴를 닦았던 기억을 소중한 경험으로 꼽기도 했다.


1968년에 태어나 1997년 언론 비평지 '미디어오늘'에 입사한 그는 1999년 대학에 입학한 뒤 취재와 학업을 병행했다. 이후 2003년 미디어오늘에 삼성그룹과 용인 반도체 단지 조성 사업, 이를 1면에 싣은 언론들을 비판하는 칼럼을 작성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기사 갈무리.
미디어오늘 기사 갈무리.

2006년 기사에서는 북한을 '북조선' 및 '북 당국'으로만 호칭하거나, 삼성으로 이직한 언론인들의 실명을 나열하는 저격성 기사를 쓰기도 했다.


그는 1999년 배낭여행으로 전남 고흥을 방문했을 당시의 경험을 언급하며 호남 지역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경남엔 4차선 도로가 있는데 전남엔 4차선 도로가 없었다"거나 "전남의 길은 꼬불꼬불했다"며 당시 2차선 도로조차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호남의 현실을 경남과 비교하며 지역 격차를 실감했다는 회고다.


삼성과 광주에 대한 정서는 스포츠 관련 발언에서도 드러났다.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은 KIA 타이거즈를 향해 "우리 시대 가장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광주 구단"이라 칭하며, 야구를 통해 광주 시민들이 아픔을 치유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BS '김성완의 시사야' 진행 당시 편향성 논란도 일었다. 방송 초기부터 문재인 정부 국정 홍보에 주력한다는 지적에 시달렸고, 이후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일본보다 높다"는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가 방송 내에서 타 패널이 정정하기도 했다.


선거제 및 정국 현안에서도 뚜렷한 정파성을 보였다. 미래통합당이 반대했으나 민주당 주도로 도입을 강행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거대 양당 제도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취지"라며 두둔했고, 위성정당 창당 국면에서는 미래한국당(미래통합당 위성정당)만을 집중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에는 '반문재인·친이재명' 성향을 지닌 이들을 보수 성향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언론계와 정치권에서는 방송 진행 및 평론 과정에서 뚜렷한 정파적 색채와 편향성 논란을 남긴 시사평론가가 청와대의 공식 입 역할을 맡게 된 것을 두고, 향후 메시지 관리와 언론 소통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한편, 김성완 대변인의 합류로 청와대 대변인단은 강유정 수석대변인, 김성완 대변인, 안귀령 부대변인의 3인 체제를 다시 갖추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