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9. 23.
KBS기협 "한준호 의원실서 항의", 한준호는 KBS 기자 폭로하겠다 응수

한준호 의원이 의원실에서 KBS에 항의한 적이 없다고 밝힌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KBS 기자협회장이 한준호 의원실에서 일종의 압박이 들어왔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한준호 의원은 KBS 압박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만들어진 것이라 주장하며, 역으로 KBS 보도기자들이 한준호 의원실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어제(22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한준호 의원은 "언론보도를 KBS에서 만들었겠지"라고 말하며 직접 불쾌감을 드러냈고, "저희도 이상한 제보가 많이 들어와 있다"고 주장했다.
KBS를 향한 공세와 압박도 예고했다. "KBS 쪽에서 대관, 정협(정책협력) 쪽이 아닌 여야 보도기자들을 통해 저희 의원실을 압박한 내용들을 텔레그램이며 통화내역이며 다 공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아 오늘 고발해 드릴게요. 고발해 드릴게, 아 원하시면 해드릴게"라면서 "뭐 한번 해보자고?"라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았다.
발언 이후 미디어오늘의 취재에 응한 최광호 KBS 기자협회장은 한준호 의원실 보좌관으로부터 전화가 온 것은 맞으며 "이미 김승원이 사퇴를 했는데, 이런 기사를 또 냈냐'는 취지의 이야기였다고 들었다"며 "그것은 항의 전화"라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실은 "해당 기사를 직접 취재하거나 작성한 KBS 기자가 아니다"라며 KBS에 전화한 것은 맞으나, "(단독 보도) 취재 기자가 아닌 다른 국회 출입 기자에게 연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과방위에서 한 의원이 밝힌 내용 역시 이러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준호 의원은 야당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했으면 최소한 반성은 해야지"라며 "제 보좌진이 그런 압박을 했다면 인사 조치해야 한다"면서 "제가 시켰다면 저도 국감에서 배제돼야 한다"라고 연관설을 부인한 바 있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인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보좌진에게만 일방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을 꼬리 자르기로 규정했다. 또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말에 대해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강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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