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26. 9. 24.

나랏돈·경쟁사돈 투입 '패노미논', 해외상표권 JYP가 단독 소유

응원봉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의 박진영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최휘영 문체부장관. 사진=대통령실.
응원봉을 들고 기뻐하는 모습의 박진영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최휘영 문체부장관. 사진=대통령실.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 중인 일명 한국판 코첼라 '패노미논'의 상표권을 JYP 엔터테인먼트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패노미논은 정부 예산이 수백억 들어간 정부 주도의 공공 행사로 분류된다.


TV CHOSUN은 오늘(24일) '패노미논'의 상표권을 JYP 엔터테인먼트가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패노메논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코첼라 페스티벌에 대항하겠다며 정부와 대중문화교류위가 추진 중인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4월 민주당 소속 국회 문체위 간사가 BTS 광화문 공연의 넷플릭스 독점 중계 이후 파급력이 큰 아이돌들의 공연과 저작권을 정부가 관리하도록 '대형공연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시기, 정부는 패노미논에 JYP를 제외한 타 대형 기획사들도 참여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업계 안팎에서 관치형 K-POP 페스티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런데 정부 예산이 내년에만 150억 원 이상 들어가는 패노미논의 해외 상표권 마저 JYP라는 사기업이 가져가며 이해충돌 문제가 생겼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미 패모미논 행사의 주도권을 JYP가 가져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JYP 아티스트 위주로 패노미논이 이루어지면 타 소속사에서 '들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출연하지 않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해외등록 뿐 아니라 등록된 상표를 소유하는 권리까지 JYP에 귀속된다. 박진영 위원장의 임기가 끝난 뒤에도 해외상표권 명목으로 일정 비율의 매출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JYP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중문화교류위 측은 TV CHOSUN에 "신속한 출원과 해외 분쟁 대응 등을 이유로 JYP가 상표권을 우선 확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8월엔 대중문화교류위가 세금으로 사무실과 출범행사에 첫해 예산의 87%를 지출하고, 수의계약 업체가 사전 회의에도 참여하는 등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은 물론 대면 전체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단 것이 밝혀지면서 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 위원장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된 뒤부터 인지도가 낮거나 진행력이 없는 아이돌까지 지상파 출연과 행사 MC로 잇따라 섭외된 것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에도 캐스팅이 깜짝 발표되고 있다. 일례로 올해 ITZY 멤버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는 최소 7편에 달한다. 이해충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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