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1시간 전
또또또..경복궁에 한푸 입은 중국인 또 나타났다
경복궁에서 한푸 입고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알리자"
경복궁관리소 직원이 제지에도 불구...
외국인 관광객 일부는 한푸 "한복"이라 답했다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서울 경복궁에서 중국 전통 의상 한푸(漢服)를 입고 "한국에 왔다.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말하는 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공개하고,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경복궁에서 이런 행위를 "멈춰야만 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한푸 차림으로 경복궁을 둘러보는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어 SNS에 올리는 행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영상 속 한푸 입은 남성을 경복궁 직원이 막아섰다
영상에서는 경복궁관리소 직원이 "여기서는 본토 복장을 입으면 안 된다"며 이 남성을 제지한다. 궁능유적본부의 관람 규칙은 복장 등으로 관람이나 국가유산 보존·관리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으면 입장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8월에도 9월에도 경복궁에 중국 옷이 등장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 교수는 지난 8월 20일 누리꾼 제보 사진을 공개하며,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푸를 입고 경복궁을 활보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9월 9일에도 중국 황제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한 중국인이 광화문 일대를 걷는 영상을 공개했다.
일본 오사카성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다. 중국인 남성 인플루언서가 오사카성과 도톤보리를 돌며 중국 역사극을 연상시키는 복장으로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중국 문화 전파자'라고 소개했다.
프랑스·이탈리아 관광객 일부는 한푸 영상을 보고 "한복"이라고 답했다
한 종편 TV 뉴스팀이 경복궁 한푸 착용 영상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고 어떤 옷인지 물었더니, 프랑스와 이탈리아 관광객 일부가 한복이라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서 교수가 우려한 대로 외국인 관광객 일부가 한푸를 한복으로 착각했다.
웨이보·샤오홍슈·틱톡에도 경복궁 한푸 영상이 줄줄이 올라와 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웨이보와 샤오홍슈 등 중국 SNS와 틱톡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에는 한푸를 입고 경복궁을 방문한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서 교수는 8월 22일에는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영상이 틱톡에 많다며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류 확산으로 한복이 세계의 주목을 받자 일부 중국인이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서 교수는 진단했다.
아시아경제는 중국 현지에서도 다른 나라의 역사 유적에서 중국 옷을 입어 혼동을 준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복은 고구려 벽화에서 확인되고, 옥스퍼드 사전은 '한국 전통 의상'으로 적었다
한복은 4~6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확인되는 한국의 전통 복식이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은 한복(hanbok)을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한푸는 중국 한족의 전통 복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늘날의 한푸 열풍은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전통 복식 부흥 운동의 성격이 강하다.
바이두는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아마존 판매자는 한푸를 '한복'으로 적었다
바이두는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했다. 서 교수는 2021년 9월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해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지난해 12월 아마존 판매자들이 한푸 상품에 '한복(Hanbok)' 키워드를 달아 팔고 있다고 공개하며, 이들이 중국 업체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복 입으면 무료로 들어가는 궁에서 중국 홍보 영상이 찍혔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2013년부터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4대 궁의 무료 관람 혜택을 주고 있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한복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혜택이라고 당부했다. 그 경복궁에서 한푸를 입은 중국인이 중국 문화를 알리자고 말하는 영상을 찍었다.
서경덕 "중국 인플루언서, 글로벌 매너부터 갖춰야"
서 교수는 한국을 여행하며 자국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수는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한푸를 한국 전통 의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하는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부터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