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참사로 보도참사를 일으킨 MBC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언론들의 과잉취재로 유가족들이 극심한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
특히 MBC는 여객기가 외벽에 충돌하는 화면을 그대로 내보냈다. 뉴스 보도에서 폭발 장면을 그대로 내보낸 것은 시청자들에게 불필요한 공포감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유가족에게 2차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뉴스 방송 도중 '탄핵817' 등 방송 내용과 무관한 자막이 들어간 화면을 내보내는가 하면 항공 경로를 보여주는 그래픽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라고 표기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긴급심사에 들어갔고 각 방송사에 재난방송 준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형재난이 발생했을 때 언론의 역할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라는 명목하에 선정적인 보도를 일삼으며 유가족의 마음을 휘젓고 불투명한 메시지에 사전정보 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모습은 과연 MBC가 공중파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