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기급상승 중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이다.
백강혁 교수가 중상을 입자 양재원 선생이 고독한 결정을 긴급히 내려야 하는 순간, 마취의 박선생이 만류하자, 양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 각자 잘 하는 것 하자. 나 한 번만 도와주라"
'우리 잘 하는 것 하자' 말하는 '중증외상센터' 극중 양재원 선생 (사진=넷플릭스 화면 캡쳐)
우원식 국회의장의 표결없는 '국회'명의의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후 절차상 하자의 문제로 선고가 무기한 연기되자 민주당이 마은혁을 구하기 위해 민주당이 '잘 하는 것'을 꺼내 들었다.
29회 탄핵의 업적에 빛나는 더불어민주당이 또 탄핵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실행된다면 30번째 탄핵이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마은혁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재판소법에 의하면 권한쟁의 심판 결정은 모든 국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기속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최 권한대행은 무모한 내란 대행을 포기하고 마은혁 후보자를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며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흔들기 등의 작태를 멈추고 민생경제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우리는 최상목에 대한 탄핵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장단을 맞췄다.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12월 27일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후 최 권한대행에게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하겠다'고 했다.
2025년 1월에는 최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체포 정국에서 원하는대로 협력하지 않자, 6일 이재명 대표는 '최상목의 제2 내란 행위에 엄정한 책임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추 미애의원은 '내란 수괴 체포 미이행 시 탄핵을 고려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으나 박지원 의원이 '탄핵 논의는 성급하다'며 급히 수습한 바 있다.
1월 23일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내란특검법 재거부 시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탄핵 추진을 검토하겠다' 엄포를 놨다.
1월 31일에는 노종면 원내대변인이 '최상목이 내란 가담을 자인했다'라 겁박했으며 양문석 의원은 '내란동조자 행적에 대한 탄핵 추진이 필요하다' 거들었다.
2월 3일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헌재 결정 후 24시간 내에 마은혁 후보를 임명하라며 '이행하지 않으면 비상한 결단을 내리겠다'최후 통첩을 했다.
역시 한민수 대변인이 '탄핵 논의는 구체화되지 않았으며 경제회복이 우선이다'라며 수습했다.
그러던 중 진성준 정책위의장의 재차 탄핵검토론이 등장한 것이다.
이 과정을 보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민주당이 가장 잘 하는 것은 탄핵일진데, 이토록 탄핵을 검토하고, 경고하고, 고려하고, 이를 부인했다가 재차 엄포를 놓고 있으니 말이다.
앞서 양원재 선생이 말했듯, 사람은 각자 잘 하는 것을 해야 한다. 정국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데 역풍이 두려워 언제까지 검토하고, 경고하고, 고려하고, 엄포만 놓을 것인가?
민주당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당내 강성 지지자만 보고, 좌고우면 하지 말고 당장 탄핵을 실행할 것을 권한다.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더블당이 잘하는것이 탄핵인데.
뭘 자꾸 협박만 하고 있을까?
비꼬는 기사는 의도는 알갰지만 기사로서 부적격입니다
전문분야인데 망설이는 약한 모습을 보이니 민주당에 실망입니다 ㅎ
더헉 ㅋㅋ
기사 내용 전체를 절대적으로 공감, 찬성합니다.
이재명 민주당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30호 탄핵을 질러버리길 기다립니다.
기립박수쳐 줄 용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