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캠프 관계자의 분노
김동연 지사 캠프 관계자의 글이 화제다.
요약하자면, 현재 김동연 지사가 참여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너무 불공정하고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내용이다.
대선 경선인데, 황당하게도 토론도 세 번 밖에 안하고, 그것도 지역 투표가 끝난 후, 밤 10시에 후보자 토론을 하고 있고, 토론시 대기실 자리도 두명으로 제한하더니, 이죄명 후보 관련자들만 20명이 무더기로 들어가는 등 특별대우를 한다고. 이죄명 당대표 재임 중 본인이 유리한 방향으로 네 번이나 당헌 당규를 개정했고, 공천도 너무나 불공정 했고, 이제 눈치도 안보고 반민주스러운 작태를 편하게 하고 있어서, 결국 호남과 40대 등, 민주당의 적극 지지층이 최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개인적으로 범 야권의 그 어떤 후보도 이죄명보다는 낫다는 입장이라, 김동연, 김경수 후보가, 이죄명의 들러리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보이는게 안타깝고, 이분이 지적한 불공정 경선에 대한 비판은 안봐도 비디오 수준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듯, 이런 문제는 2021년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이미 심각하게 나타났었다.
당해보니까 아픈가? (그래픽=가피우스 생성)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의 기억
이죄명이 대선 패배 후 어떤 반성과 자숙의 시간도 없이 국회의원에 출마하자, 송영길은 가능성도 없는 서울시장을 출마하며, 자신의 계양을 지역구를 이재명에게 고스란히 넘겨주어 당선을 하게 했다. 연고도 없는데 낙선이 불가능한 민주당 텃밭을 골라 인천 계양 을에 출마한 것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무엇보다 생명같은 제 지역구 까지 갖다 바치는 걸 보면, 송영길과 이재명의 유착관계는 의심할 여지가 없고, 그런 송영길이 당대표로 경선을 얼마나 이재명에게 유리하게 운영했는지 뻔히 보인다.
심판이 이재명 편인데, 무슨 공정한 경선이 되겠나?
당시 블라인드 면접을 포함한 국민 면접에서 이낙연이 1위를 하고 이재명이 3위 밖으로 밀려나자 송영길은 당황한 듯 서둘러 이를 지워 버리고, 본격적으로 불공정 경선을 진행 했는데...이낙연 대표공약이 좋고, 언변과 토론에 능숙하니, 경선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황당하게도 경선 중간엔 지역 투표를 한 후에 후보 공약을 들을 수 있게 순서를 바꿔 버렸다.
각 지역에서 후보 토론회 없이 투표를 하고, 투표는 끝났는데 후보들이 끝난 지역에서 김빠지게 후보 공약 연설을 했던 것. 거기다 지역별 경선 순서도 과거 방식과 다르게 이상하게 섞어 놨고, 제주도의 경우 경선을 한라산 중턱에 있는 이상한 장소에서 했었다.
3차 선거인단에서 이낙연 지지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이낙연 62.37%, 이재명 28.30%의 더블스코어로 역전 했었고, 당연히 결선 투표를 했어야 했다. 경선 막바지에 대장동 문제가 본격적으로 터져나왔고, 결선투표를 했다면 이낙연이 최종 승리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민주당 송영길 판 사사오입으로 경선을 훔쳐갔다.
이미 사퇴한 후보에게 유권자들이 사퇴한 줄 모르고 표를 던졌을 때, 그걸 무효로 한다고 해석해야 맞는데, 정세균이 막판에 사퇴를 하자, 사퇴하기 전에 정세균이 정당하게 받은 표 전체를 소급해서 무효로 해버리는, 이상한 해석을 내렸다. 이런 룰이라면 앞으로도 1위 후보가 3,4,5위 후보 등과 담합을 해서 사퇴를 시키면, 결선투표를 막아버릴 수 있는 말도 안되는 룰이다. 사실 이에 따르면, 정세균이 사퇴를 안했어도 그보다 표가 더 많았고 이재명 지지하러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가 사퇴해서 역시 결선투표를 막을 수도 있었다.
결선투표라는 건 여러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나눠진 표심을 모아줘서 사표를 줄이고, 진짜 본선에서 이길 사람을 가려보자는 취지이고, 민주당원의 정당한 권리였다. 그런데 이재명을 밀어주는게 목표가 되어버린 송영길 민주당은, 이 권리를 말도 안되는 당규 해석으로 앗아가 버렸다. 정당하게 던진 표까지 사표로 만들면서, 사표를 줄이자는 결선 투표는 안해 버리고.
다시 얘기해도 피눈물 나는 기억이다. 단지 이낙연이 이기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경선 도둑질이 이후 벌어질 대선 패배와 이재명의 민주당 장악, 윤 정부의 혼란과 계엄령의 시작이 되었기 때문에.
송영길은 돈 봉투 사건에 대한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로 인하여 구속 중이다. 무슨 생각이 드는가? 경선을 도둑질한 범죄자 송영길, 그리고 이낙연을 씹어대고 이재명을 밀어올린 추미애, 이 두 인간은 이재명이라는 괴물을 키워낸 죄로, 지옥에 떨어져도 시원치 않을 역적들이다.
직접 당해 보니 어떤지?
결국 지금 김동연 캠프의 이 분이 비난하는 이재명에 유리한 불공정 경선은 2021년 부터 그대로 시작된 것인데, 페북을 내려가 당시 기록을 찾아보니, 이 분은 당시에 이재명 만세를 외치고 있었었다. 정말 물어보고 싶다.
직접 당해보니 어떤지.
심지어 지금은 이재명이 완벽히 당을 장악하고, 경쟁후보 지지율이 한 자리수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이 따위로 경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게 바로 이재명이라는 인간의 실체이다.
이재명 같은 인성파탄, 비리논란 후보를 지지하는 걸 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판단력과 사람보는 눈을 의심스럽게 만들지만, 이재명이 민주당을 이토록 타락시키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 생각 없이 지지하는 걸 보면, 민주주의가 아닌 천박한 진영논리를 따르는 무뇌충들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윤석열이 나쁘고 국힘이 나쁘니까, 이재명과 민주당은 무슨 짓을 해도 오케이라는, 대체 이런 천박하고 유치한 생각이 어떻게 민주주의며 어떻게 국민에게 지지받을 수 있을까?
나라가 망하는 것은 국힘과 꼴통 보수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 때마다 민주당 계열에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같은 인격과 도덕성, 능력을 갖춘 지도자들이 나라를 구해 왔다.
우리 나라가 망할 수 있는 건, 그런 지도자를 알아보고 배출했던 민주당을, 이재명 같은 인간이 거짓으로 장악하고 타락시켰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쇠퇴하고, 나라가 망해 간다면, 그것은 이재명의 권력에 영혼을 팔고 이재명의 수박놀음과 진영주의에 찌들어 악귀를 지지한 인간들이 무거운 죄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트위터리안 Lee Dan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