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6. 9.
광주 여고생 고 이채원 양, 명예소방관 된다
지난 5월 5일 세상을 떠난 고 이채원 양의 추모공간 운영
광주소방본부, 이채원 양 유족에게 명예소방관증과 위촉장 전달 예정
가해자 장윤기의 집에서는 훼손된 리얼돌 다수 발견돼 충격

귀갓길에 모르는 남성의 공격으로 세상을 떠난 광주 여고생 고 이채원(17) 양을 추모하는 기억공간이 마련된다.
광주전남추모연대 등이 주축이 된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은 9일부터 21일까지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시교육청시민협치진흥원 1층 로비에서 이 양의 기억공간을 운영한다. 이곳에는 아버지가 선물해 이 양이 즐겨 입었던 후드집업, 평소 소중히 간직했던 애착 인형, 매일 음악을 들었던 에어팟 등 고인의 유품이 전시되며 응급구조사가 되고 싶었던 이 양의 꿈도 함께 소개된다. 이 양의 49재인 오는 21일에는 평소 응급구조사를 꿈꿨던 고인의 뜻을 기려 광주소방본부로부터 명예소방관증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채원 양은 2026년 5월 5일 어린이날 새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첨단지구)에서 귀가하던 중 일면식 없는 가해자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사망했다. 근처를 지나던 다른 학생(A군) 이 이 양의 비명을 듣고 달려왔으나 장윤기는 그 학생마저 가해한 채 찌른 후 도주했다. A군은 목숨을 건졌지만 사건 당시의 충격으로 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 후 이 양의 부모는 "이 땅에 우리 아이와 같은 불행한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광주 여고생이 아닌 '이채원'으로 기억해달라"고 당부하며 딸의 이름과 초상화를 공개한 바 있다.
이채원 양을 살해한 가해자 장윤기(23)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감금 등의 혐의로 기소돼 오는 22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장 씨는 지난달 5일, 이 양을 흉기로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이틀 전에는 아르바이트 동료인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하고 13시간 동안 감금한 뒤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장윤기의 집에서는 훼손, 절단된 리얼돌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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