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026. 6. 21.

하늘에서는 꿈을 이루길…고 이채원 양 49재 추모식 엄수

고 이채원 양 49재 추모식 광주에서 엄수

"다시 만나면 나비처럼 훨훨 날아다니자" 아버지의 추도사에 오열

원민경 장관, "유사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어린이날, 일면식 없는 남성에게 살해된 고(故) 이채원 양의 49재 추모식이 21일 저녁 광주 광산구 광주시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에서 거행되었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친구, 교사를 비롯해 정부 및 국회의원들이 참석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안전한 사회 구축과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했다.


하늘에서는 꿈을 이루길…고 이채원 양 49재 추모식 엄수


친구들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단짝 친구 김나현(17)양은 “네가 떠난 지 49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기 전에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곤 한다”며 “함께 햄버거를 먹고 케이블카를 타며 웃었던 여수 여행이 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울먹였다. 김양이 말을 잇지 못하자 유가족들은 ‘괜찮다’ 며 달래기도 했다. 


이채원양의 어머니는 시민들이 딸을 안타까운 사건의 피해자로만 기억하기보다 생전의 밝고 따뜻했던 모습과 타인을 돕고자 했던 뜻으로 기억해주기를 눈물로 호소했다. 고인의 고등학교 시절 담임 교사와 친구들 또한 평소 주변을 살뜰히 챙기던 채원양의 다정한 성품을 회상하며 교실에 남겨진 빈자리에 대한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추모식 마지막 순서로 단상에 오른 이양의 아버지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가족이 하늘에서는 만날 때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다니자”며 “엄마·아빠의 딸로 태어나줘서, 착한 누나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오열해 추도객들을 숙연하게 했다. 


생전에 응급구조사를 꿈꿨던 이 양을 기리기 위한 명예 소방관 위촉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광주소방본부는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자 했던 이채원 양의 정신을 기리며 유가족에게 명예소방관 위촉장과 소방관 제복, 신분증을 전달했다.


하늘에서는 꿈을 이루길…고 이채원 양 49재 추모식 엄수


추모식에 참석한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유사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유가족과 연대하여 가해자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사건의 피고인 장윤기(23)는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되었으며 첫 공판은 22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형사13부의 심리로 열린다. 이양의 49재는 오는 22일이지만, 장윤기의 공판 일정을 고려해 하루 앞당겨 열렸다. 장 씨는 지난달 5일 자정 무렵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보행로에서 이 양을 성폭행 목적으로 납치하려다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늘에서는 꿈을 이루길…고 이채원 양 49재 추모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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