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2일 전
北 포로 비공개 합의, 글쎄?…BBC·AP·AFP 모두 韓 정부 일방주장으로
- BBC와 AP, AFP 등 외신이 한국 정부의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비공개 합의'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듯했다. 합의가 있었다는 말은 한국 정부의 일방 주장으로 전했다. 정부가 비공개의 이유로 든 '포로 가족 안전'도 정부 설명으로만 소개했고, 정부 해명과 별개로 대북 유화 기조를 이유로 거론한 외신도 있었다.

BBC는 ‘Seoul says’, AP는 ‘supposedly secret’…합의는 한국 정부 주장으로만 전했다
BBC는 서울이 우크라이나가 비밀 유지 합의를 깼다고 하고(Seoul says),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그런 합의가 없었다고 한다고만 적었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판단하지 않았다.
AP는 이번 북한군 포로 이송을 이른바 비밀합의(supposedly secret)이라고 표현했다. '한국 정부가 비밀로 하기로 했다고 주장하는 이송'이라는 정도의 뉘앙스다. AFP는 한국 정부가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키이우는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고 썼다. 유로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 드미트로 리트빈의 "그런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말을 그대로 실었다.
'가족 안전'을 내세웠지만…AFP는 두 포로가 입국 전 이미 한국 언론에 촬영됐다고 적었다
한국 정부가 비공개의 이유로 가장 먼저 든 것은 포로와 북한에 있는 가족의 안전이다.
그런데 AFP는 같은 기사에서 두 포로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한국 언론에 촬영돼 신원을 알아볼 수 있다고 적었다. 그렇다면 정부가 비공개로 지키려던 것은 무엇인가.
정부 해명과 별개로…AFP는 '대북 유화 기조'를 거론했다
BBC는 야당이 대통령이 북한을 달래려고 포로 이송을 덮으려 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포로 가족 보호와 우크라이나 쪽 요청을 이유로 들었다고 BBC는 덧붙였다.
AFP는 2일 보도에서 분석가들의 말을 빌려,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긴장 완화 기조가 포로 귀순을 공개 이슈로 키우지 않으려는 이유가 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AFP에 정부가 우크라이나 사안에는 신속히 움직이면서 북한 지뢰 사고에는 극도로 신중했다고 지적했고, 이 대조가 "국민의 깊은 불만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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