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1일 전

[팩트체크] 이재명, '좌아하게' 문재인 정부부터 썼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X에 올린 해명은 이렇게 시작한다. "‘좌아하게’라는 말은 일베에서 쓰던 말이 아니라 민주개혁진영에서 문재인 대통령 시절부터 쓰던 말"이라고.

일베가 아니라는 건 맞다. 문재인 시절부터라는 건, 공개 기록상 완전히 거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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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가 밝힌 최초 등장일은 2025년 6월 6일이다.

해당 용어는 이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롯했다. 2025년 6월 6일에 온라인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온 좌아하다의 의미를 묻는 게시글에는 "우아하다에서 좌파라 좌로 바꾼 것"

같은 매체는 이 표현을 두고 "해당 용어는 2025년 6월 온라인커뮤니티 '더쿠' 게시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층들이 만들어 낸 온라인 신조어로 추정된다"고 못 박았다.

시사저널의 전수조사 결과도 같다.

시사저널은 제목부터 "‘우아하게’ 비튼 친명 지지층 은어…지난해부터 온라인서 확산"이라고 적시했다.

본문에서는 더 명확하다.

시사저널이 주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를 확인한 결과, 이 표현은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의 정치 게시판과 '디시인사이드 뉴이재명 갤러리' 등 친명 성향 커뮤니티의 한 편에서 지난해부터 널리 쓰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구글에서 before:2022-05-09와 before:2023 필터를 걸고 검색해도, 2022년 이전 '좌아하게' 사용 기록은 0건이다. 나오는 것은 2026년 10월 논란 이후 기사뿐이다.

결론은 단순하다. 문재인 시절부터 쓰인 민주개혁진영의 언어유희가 아니다. 2025년 6월 6일 더쿠에서 이재명 지지층이 만들어낸 신조어가, 2026년 10월 1일 대통령의 입을 통해 공적 언어로 둔갑한 것이다.

왜 하필 문재인을 끌어들였을까

추론은 어렵지 않다. 자기 팬덤 은어를 대통령 계정에 썼다가 "모두의 대통령이 아니라 좌통령"이라는 비판이 터지자, 그 책임을 혼자 지기엔 무거우니까 퇴임한 지 3년 된 전임 대통령의 머리채를 잡은 것은 아닐까? 뭔가 역사도 있고 정당성도 있어 보이고, 설마 누가 2017년 더쿠까지 뒤지겠냐는 계산? 결국 자신의 말실수를 문재인이라는 방패 뒤에 숨겨본 셈인데, '좌아하게'라는 단어에는 이미 두 매체가 2025년 6월 6일이라는 제조일자가 붙어있음만 확인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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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좌아하게' 문재인 정부부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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