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1일 전

이 대통령, 대구 천장 붕괴 보고 받고도 5시간 이상 골프장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를 골프장에서 보고받았다. 청와대 대변인실이 11일 공지에서 직접 밝혔다. 대변인실은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태릉 골프장을 찾았고 현장에서 사고를 보고받았으며,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직접 통화한 뒤 관계기관에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은 대변인실이 대통령의 골프 일정을 인정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사고는 10일 오전 10시 16분께 대구 북구 관음동 4층 상가 건물 2층에서 일어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66명이 대피했고 38명이 경상을 입었다.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대통령은 사고를 골프장에서 보고받았고, 경호차량은 사고 6시간 33분 뒤에야 골프장을 나왔다

보고는 사고가 난 뒤에만 받을 수 있다.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곳이 골프장이므로, 대통령은 사고가 난 오전 10시 16분 이후 골프장 안에 있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회견에서 대통령 경호차량이 오후 4시 49분경 태릉CC를 나왔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으로부터 6시간 33분 뒤다.


대통령이 사고 전에 골프장에 들어갔다면 사고 소식을 듣고도 골프장에 남았고, 사고 뒤에 들어갔다면 사고가 난 뒤에 골프장으로 향했다. 주 의원은 10일 오전 경호차량 행렬이 태릉CC로 향했다고 밝혔지만 시각은 말하지 않았다. 대변인실도 11일 공지에서 골프장에 들어간 시각, 사고를 보고받은 시각,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통화한 시각을 공개하지 않았다.


10일 공지 보도 시각으로 추정하면, 지시를 마친 뒤에도 골프장에 4시간 25분 이상 있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0일 서면 공지에서 대통령이 경찰청장 대행에게 보고받고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는 이 공지를 10일 낮 12시 24분 보도했다. 공지에는 대통령이 있던 장소가 없었다.


11일 공지의 보고 대상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고, 지시 내용도 인명 구조 총력과 사고 수습 만전으로 같다. 두 공지를 같은 보고로 보면, 통화와 지시는 낮 12시 24분 이전에 이뤄졌다. 이 시각은 대변인실이 밝힌 것이 아니라 10일 공지의 보도 시각으로 좁힌 추정이다. 경호차량이 골프장을 나온 시각이 오후 4시 49분경이므로, 대통령은 지시를 마친 뒤에도 골프장에 4시간 25분 이상 있었다.


주진우 의원실 제공
주진우 의원실 제공


10일 공지에는 없던 골프장, 주진우 회견 예고 뒤에야 11일 공지에 들어갔다

주 의원은 11일 회견에서 강 수석대변인이 낮 12시경 원론적 입장만 냈다고 비판했다. 10일 공지에는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내용만 있고 대통령이 있던 장소는 없었다.

11일 공지에서 대변인실은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 및 사적인 휴일 일정은 확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나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비공개 휴일 일정에 대한 불필요한 논쟁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사적인 비공개 일정을 정치적 공방에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서울경제는 이 공지를 주 의원이 이날 회견을 예고한 데 따른 사전조치로 풀이했다. 7월 16일 청와대의 답은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은 확인하기 어렵다"였다. 석 달이 채 안 돼 대변인실은 비공개 일정을 "이례적"이라며 공개했고, 공개한 시점은 주 의원의 회견 예고 뒤였다.


경호차량 행렬, 열린 클럽하우스 문, 대기한 경찰 오토바이…주진우 의원이 확보했다는 사진과 영상

주 의원은 10일 오전 대통령 경호차량 행렬이 태릉CC로 향했고 행렬이 오가는 동안 교통 신호가 통제됐다고 밝혔다. 경호차량이 골프장 안에 주차돼 있었고, 대통령이 왔을 때만 개방된다는 클럽하우스의 문이 열려 있었으며, 그 앞에도 경호차량이 서 있었다고 했다. 경찰 오토바이는 경호차량을 에스코트하려고 대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주 의원은 관련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으며 일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황을 두고 이 대통령이 태릉CC에서 '황제 골프'를 치고 '황제 클럽하우스'에서 놀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분 단위, 초 단위로 밝혀라"…골프비를 특수활동비로 냈는지도 설명 요구

주 의원은 회견에서 대구 천장 붕괴사고 때 이 대통령이 골프를 쳤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에게는 10일 붕괴 사고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분 단위, 초 단위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해군 장병 실종 때도 누구와 골프를 쳤는지, 골프비를 특수활동비로 냈는지 국민 앞에 설명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 대구 천장 붕괴 보고 받고도 5시간 이상 골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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