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전 총리는 1월 9일 오전 무안공항을 찾아 분향소에 조문하고 현장에 남아있는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이 전 총리의 페이스북 전문.
무안공항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용히 조문했습니다. 179분의 영정 앞에 꽃을 바치고 애도했습니다.
할아버지 팔순 기념으로 여행을 갔던 여섯 살 아이, 처음으로 가족 해외여행에 따라 나섰던 세 살 아기의 영정 앞에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저희들의 노력이 부족해 꽃다운 생명을 잃는 참사를 다시 겪었습니다. 책임있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한없이 죄송합니다.
제가 만난 유족들은 중앙과 지방의 공무원들이 사후수습에 최선을 다했다며 고마워하셨습니다. 어떤 유족은 이번 참사가 무안공항 활성화에 나쁜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가족을 잃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도 공무원들의 노력에 감사하고 지역경제를 걱정해 주신 유족들의 성숙한 태도에 저는 크게 감동했습니다. 유족들을 위해 음식과 봉사로 애써주신 많은 자원봉사자들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사람 때문에 혼란한 세상, 그래도 이웃의 아픔을 나누는 사람을 통해 우리는 희망을 봅니다.
다시 한번 제주항공 참사로 돌아가신 179분의 명복을 빕니다.
새로운민주당 관계자는 오늘 조문에 대해 "사고수습에 혹시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희생자들의 수습과 장례, 유족들의 철수가 끝난 후에 혼자 찾게 됐다." 며 "전 정부 총리로서 고인들을 추모하고 슬픔에 빠진 유족을 위로하며 혼란한 상황에서도 맡은 일에 충실해준 공무원과 봉사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자 했다." 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앞서 5일에는 허정인 전 전라남도의원의 가족상에 조문했다. 허 전 의원은 이번 제주항공 참사로 형님과 형수님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품격있는 저런 분을 두고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
이런 분을 두고 어쩌하여 생양아치들이 설치는 대한민국이 되었을꼬.
오호라 통재라
역시 이낙연! 태도가 본질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족분들께도 이낙연 전 총리님의 조문이 큰 위로가 되셨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