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진보의 『선의』를 믿는 사람들 - 2<그래픽 : 박주현> 민주당의 새로운 실험 정치인의 진면목은 위기의 순간에 드러난다. 이재명의 아들 논란이 터지자 민주당이 보여준 대응을 지켜보며, 나는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27일 저녁, 이준석이 TV 토론에서 입을 열었다. 30일 새벽, 민주당…
- 아직도 진보의 『선의』를 믿는 사람들 - 1<그래픽 : 박주현>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나는 어린 시절 마술사가 되고 싶었다. 온갖 카드 트릭을 연습했고, 동전을 사라지게 만드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어떤 마술보다 신기한 걸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초등학교 5학년, 친구와 포커를 치다가 계…
- 『전설』이 된 사내와 흉흉한 『소문』만 무성한 사람.<그래픽 : 박주현> 2021년 12월 어느 추운 새벽, 유한기는 아파트 옥상에 서 있었다. 전날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그의 죽음은 대장동 사건의 첫 번째 극단적 선택이었다. 같은 달 21일, 김문기 전 성남도시…
- 왜 나는 민주당 집권이 두려운가 (ft. 사법개혁의 진실)<그래픽 : 박주현> 오늘 친구가 물었다. "왜 그렇게 민주당 집권을 무서워하냐?" 나는 커피잔을 돌리며 한참을 생각했다. 무서워한다는 게 맞나? 그냥 지쳐서일까? 어제 5월 28일 오후, 사전투표 하루 전에 발표된 민주당 공약집을 보던 순간이었다.…
- "역사가 심판할 것" 이낙연이 감당한 역사의 무게<그래픽 : 박주현> 체스를 둘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안다. 가장 절망적인 순간은 킹이 체크메이트 당하기 직전이 아니라, 어떤 수를 둬도 패배가 보이는 중반전이다. 그때 유일한 돌파구는 모든 이가 예상치 못한 기물의 희생이다. 61%의 당선 가능성, 4…
- 괴물독재국가가 만들어지는 방법<그래픽 : 박주현> 민주주의는 왜 느린가 민주주의는 느리다. 당연하다. 사유재산권을 보장해야 하고, 거주이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고, 종교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하고, 반대 의견도 수렴해야 한다. 토론하고, 협의하고,…
- 거북이가 폭탄을 터뜨린 날▲<그래픽 : 박주현> 그날, 이재명이 거북이 인형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을 때 나는 이상한 기시감을 느꼈다. 마치 영화에서 주인공이 자신도 모르게 지뢰밭을 걸어가는 장면 같았다. 발걸음은 가벼웠지만, 관객들 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다음에 무슨…
- 만평) 재명학 최대위기
- 생전 처음 만나는 유형의 정치인 『김문수』▲<그래픽 : 박주현> 도대체 이 사람 정체가 뭐지? 2014년 6월 30일 오후, 의정부 가능역 광장. 한 남자가 국자를 들고 서 있다. 땀이 이마에 맺혔다. 마지막 날이다. 경기도지사 김문수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화려한 송별회가 아니었다. 성과 발…
- [박주현칼럼] 이재명 대선 지면 MBC와 JTBC 탓현대판 대본영발표 2차 세계대전시기 일본 대본영 발표를 찾아보면 참 흥미롭다. 1944년 사이판에서 일본군 4만명이 거의 전멸했는데도 "황군 용전분투, 적에게 막대한 타격"이라고 썼다. 거짓말이 아니다. 실제로 용전분투했고, 적에게도 피해를 줬다. 다…
- 비가 와도 내 탓, 안 와도 내 탓.어제는 노무현의 서거일이었다. 그날이 올 때마다 떠오르는 문장이 있다. "비가 와도 내 탓, 안 와도 내 탓." ▲< 그래픽 : 박주현 > 그가 남긴 말 중에서도 유독 이 한 문장이 가슴에 박혀 있다. 시간이 흘러 정치인들의 도덕성에 대한 기대는 바닥…
- 한국의 라스푸틴, 김어준▲< 그래픽 : 박주현 > 아침 7시 30분의 권력자 201X년 X월 X일 새벽 6시, 서울 여의도 모정당 본부 8층 최고위원회의실. 커피 한 잔씩 들고 모여든 최고위원들의 표정이 묘하게 긴장되어 있다. 하지만 그들이 논의하는 건 경제정책도, 민생현안…
- 끝없는 허위사실 유포, 이번엔 일산대교▲< 그래픽 : 박주현 > "대통령이 되면 누가 말리겠는가." 이 한 문장에서 나는 표지판을 보았다. '민주주의, 이번 출구에서 내리세요.'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요즘, 이재명은 일산대교라는 쇠락한 기억을 다시 끄집어냈다. 그것도 아주 놀라운 방식으…
- 진정한 내란종식이란?▲< 그래픽 : 박주현 > 여느때 처럼 커피와 함께 신문을 펼쳤다. 제목만 훑어도 눈이 피로해진다. 내 착각인지 몰라도 아마 민주당이나 이재명후보 입장에선 지난 토론회가 영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또 잠시 잠잠하던 '내란', '내란동조'란 단어들…
- 토론의 달인, 링에서 쓰러지다▲< 그래픽 : 박주현 > 사람들은 왜 정치 토론을 보는 걸까. 나는 가끔 그게 마치 야생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마리의 수사자가 영역 다툼을 하는 것을 안전한 거리에서 관찰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첫 번째 TV 토론회는…
- 이재명이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그래픽 : 박주현 > 솔직히 매번 이재명의 공감능력 없음에 놀라지만, 사고능력도 의심이 간다. 어떻게 입만 벌리면 논란을 만드는 건지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다. 대기업이 많치도 않은 광주에서 금호타이어 화재 현장 배경으로 유세를 진행하고, 지역발전…
- 존경할 사람이 필요한 시대▲< 그래픽 : 박주현 > 정치 칼럼을 쓰는 사람으로서 늘 어떤 정치인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거리를 둔다는 것은 호의적이지도, 적대적이지도 않은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요즘 SNS를 보면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새미래 민…
- 사법부에 내민 민주당의 경고장▲< 그래픽 : 박주현 > 소파에 기대앉아 리모컨을 손가락으로 돌리며 뉴스를 보고 있었다.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졌다. 지귀연 판사의 '룸살롱 의혹'이 흘러나왔다. 커피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시며 생각했다. 우리는 진실을 원하는 걸까, 아…
- 토론을 피하는 토론왕▲< 그래픽 : 박주현 > 토론의 변신왕: 이재명과 토론의 아이러니한 관계 토론장의 마이크는 비어 있었다. 이재명 후보의 자리만.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TV 합동 토론회에서 그가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일정이 13일에서 15일로 바뀌었다는…
- 어쩌면 김문수는 진영의 덧없음을 우리보다 빨리 깨달았던 것 아닐까?김문수를 향한 내 반감은 세월을 거스르는 일종의 거울이었다. 그가 노동운동가에서 보수 정치인으로 돌아선 것을 배신이라 불렀던 나는,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지켜보며 서서히 깨달았다. 김문수는 그저 나보다 30년 먼저 진보의 허상을 본 사람일 뿐이었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