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 2시간 전

민간인이라던 김혜경, 군 골프장에서 프로 레슨

참사 떄마다 골프 치는 부부

참사 때마다 골프 치는 부부

10월 10일 대구에서 상가 천장이 무너져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그 시각 이재명 대통령은 태릉CC에 있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시각은 밝히지 않았다. 비용 문제도 '사비로 냈다고 들었다'는 애매한 말로 넘어갔다. 이재명 명의 계좌이체나 카드 결제 내역 한 줄만 있으면 해결될 의혹이었다. 열흘 뒤인 10월 20일에는 김혜경 여사가 같은 골프장에 섰다. 유명 프로골퍼를 대동한 3인 라운드였다. 김 여사는 필드 레슨을 받았고,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도 열렸다. 그날 역삼동 화재로 19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전날에는 부천 소방관 영결식이 있었다.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스윙을 하고 있는 김혜경 여사 (주진우 의원 스레드)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스윙을 하고 있는 김혜경 여사 (주진우 의원 스레드)


영부인은 민간인이라던 민주당

불과 닷새 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이 김 여사를 국감 증인으로 부르자고 했다. 민주당 임미애 의원은 대통령 배우자는 공무원도 아니고 법적 권한도 없다고 받아쳤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혐의도 없는 영부인을 왜 부르느냐고 했다. 한마디로 영부인은 민간인이라는 얘기다. 좋다. 그렇다면 묻겠다. 태릉CC는 국방부가 관리하는 군 골프장이다. 민간인이 프로골퍼를 데리고 들어가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대통령 전용 클럽하우스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책임질 때는 민간인이고, 누릴 때는 대통령 가족이다.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대통령실의 정무능력이다. 영부인이 골프를 즐기기 불과 열흘 전, 대통령이 골프 논란으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사흘 뒤 '소방은 빨대'라는 발언으로 기름을 부었다. 그런데도 영부인이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황제골프'를 친다는 것을 알고도 점검하지 않았고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는 못 했거나.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때문이라던데 그렇다면 영부인은 왜?

골프에는 멀리건이라는 관례가 있다. 첫 티샷을 망치면 한 번은 없던 일로 해주는 것이다. 공식 경기에서는 당연히 쓰지 않고, 친선 경기에서나 베푸는 너그러움이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재명의 황제 골프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한 것이라며 멀리건 한 장을 이미 썼다. 그럼 이제 영부인의 골프는 어떻게 해야할까. 멀리건은 딱 한 장뿐이다. 두 번째부터는 벌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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