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 2시간 전
주진우 " 앞뒤 모두 비운 황제 라운딩 25번” 주장
역삼동 화재 당일 예약, 대통령이 태릉CC 친 10월 10일에 접수됐다고 주장해
"청와대가 '앞뒤 티 비운 적 없다'고 한 순간 영부인 골프는 인정한 셈"
이런 예약 가능한 건 권력자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6일 매일신문 유튜브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김혜경 여사의 태릉CC 골프 의혹을 다시 꺼내며 추가적인 의혹을 제기했다. 역삼동 화재가 난 20일의 라운딩 예약이,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10월 10일에 잡혔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이 사실을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다고 했다. 군 골프장은 현역 군인과 장기 복무 전역자가 우선이고, 민간인은 빈자리가 날 때나 들어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 의원은 그런 곳에서 원하는 날짜를 열흘 전에 확보하는 건 권력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영상 속 인물이 김 여사, 골프를 가르치는 여성, 지켜보는 남성 한 명이라는 주장도 반복했다. 자세를 여러 번 고쳐 잡고 스윙을 반복하는 장면이 담겨 있어 사실상 필드 레슨이고, 가르치는 사람은 실력으로 보아 프로급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앞 팀 없고 뒤 4팀 비운 날, 세어보니 25번
청와대가 인정한 10월 10일 라운딩은 오후 첫 티로 시작해 뒤따르는 4개 팀을 비웠다고 했다. 앞에는 아무도 없고, 7분 간격이라 뒤로도 28분 동안 아무도 따라붙지 않아 매우 여유롭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주 의원은 태릉CC에 자료를 요구해 주말에 같은 패턴이 나타난 날을 추렸고, 대통령 공식 일정이 없는 날만 골랐더니 25번이었다고 했다. 2월 설 연휴인 15일, 16일, 18일에도 예약이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25번 전부가 대통령 부부라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군 골프장에서 이런 식으로 칠 수 있는 사람이 달리 누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공식 일정이 있는 날에 같은 패턴이 있다면 그날은 가족만 친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던졌다. 경호상 필요는 인정한다면서도, 붐비는 주말에 4팀을 통째로 비우는 건 경호와는 다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리디아 고 ‘나 아니다' 존중
당시 가르치던 프로가 리디아 고라는 주장은 당사자가 부인했다. 주 의원은 그점은 존중하며 제보자가 잘못 봤을 수 있다고 물러섰다. 그러나김 여사가 골프를 쳤고 프로를 대동했다는 것까지는 사실이고, 그 프로가 누구냐만 다르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이 내겠다는 고발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고발장에서 허위라고 적지 못한 부분은 사실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고발장을 받으면 방송에 들고 나오겠다고도 했다. 영부인이 정회원 대우를 받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훈령을 확인해 봤더니 그런 규정은 없다고 했다. 내부 규정을 따로 만들었다면 그게 더 문제라는 것이다. 영상 끝에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차량이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일반인은 못 들어가는 클럽하우스가 따로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10월 10일에도 같은 장면이 있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전날 쓴 표현을 고쳐 이번 일을 "황후 골프"라고 불렀다.
"골프비 누가 냈나"… 결제 내역 요구
비용문제도 거론했다. 주 의원은 김 여사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과일을 산 일로 기소유예를 받은 전력을 들며 그런 사람이 이번에는 자기 돈을 썼겠느냐는 것이다. 10월 10일 대통령 골프비를 물었더니 서영교·박지원 의원이 청와대 답이라며 자비 결제라고 전해 왔다고 했다. 그렇다면 결제 내역을 공개하면 끝날 일인데 카드인지 현금인지는 답이 없었다며 현금 결제를 의심했다. 또한 김 여사가 민생 행사 예산으로 이미 14억 원을 썼다는 점도 들었다. 그 정도 예산을 쓰는 사람이면 공무원에 준하는 관리와 감독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건을 특별감찰관이 임명되면 가장 먼저 들여다볼 일로 꼽았다. 특별감찰관이나 공수처장이 공문 한 장만 보내면 바로 확인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청와대·민주당 입장
청와대는 주 의원의 주장을 허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다만 김 여사가 20일 골프를 쳤는지 자체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앞뒤 티를 비운 적이 없으니 황제 골프가 아니라는 설명과 함께 10월 10일 대통령 골프비는 자비로 결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동행자가 누구였는지, 레슨비는 누가 냈는지, 결제가 카드였는지 현금이었는지는 답하지 않았다. 리디아 고 측은 김 여사를 가르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은 앞뒤 팀을 비운 건 경호 때문이고 대통령 가족의 골프는 사생활이라는 입장이며, 주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김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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