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2시간 전

전병헌 "민주당 전당대회, 공갈빵 대회였다"

전병헌 "없었다는 연합에 무슨 보복인가"

"없었다는 연합에 무슨 보복인가"… 김민석 사과와 대변인 발표 직격

국민의힘 "김민석 즉각 사퇴, 민주당은 수사받아라"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4일 논평을 내고 "말 많고 탈 많았던 집권당 전당대회가 '공갈빵 대회'였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었다며 사과한 데 대한 반응이다.

김 대표는 3일 비공개 의총에서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7월 20일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해왔었다. 이날 의총에서 박선원 조사단장의 조사 결과 보고는 취소됐고, 민주당은 조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역대급 공갈빵'으로 끝나는 3자 연합, 사과 한 마디로 덮나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뒤흔든 이른바 '반명 분열주의·신천지 3자 연합' 논란이 역대급 공갈빵으로 끝내려는 국면이다"라고 했다. 그는 김 대표가 의총에서 "해당 연합의 실체가 없었다는 취지로 울먹이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짚었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의총 직후 김 대표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결국 당대표 경선에 결정적 무기로 치명적이었던 변수가 허위 사실로 자인하고서도 사과 한 마디로 끝내려는 것조차도 참 구차스럽다"고 비판했다.

"없는 적을 만들고, 없는 보복을 거두는 희한한 정치"

전 대표는 민주당 대변인의 발표도 문제 삼았다. 그는 "더 기막힌 것은 대변인의 '보복하지 않기로 했다'는 발표다"라며 "없었다는 연합에 무슨 보복인가. 없는 적을 만들고, 없는 보복을 거두는 희한한 정치다"라고 했다.

이어 "반대 의미라면 '보복'이라는 조폭식 폭력적 용어를 내부에서 서슴없이 구사하는 것을 보면 한층 더 악화된 민주당 내부 문화의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계파 갈등과 충성 경쟁만 남은 집권당의 웃픈 자화상이기도 하다"고 했다.

사과 하루 만에 시작된 "신천지 내전 시즌2"

전 대표는 "결과적으로 신천지 내전은 끝난 것이 아니라 보다 강력한 '신천지 내전 시즌2'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민주당 친청계 최고위원들은 사과 다음 날인 4일 최고위에서 김 대표에게 책임을 요구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원래 3자 비밀연합이 없었는데 무슨 증거가 나오겠느냐"며 정당법 위반 여부까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공개 사과하고 주장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최민희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공개 최고위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했을 뿐 공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조사단장을 맡은 박선원 의원은 3일 의총 직후 "대표가 나와 상의도 없이 보고를 취소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최고위원회의 발언중인 전병헌 대표 | 새미래민주당 제공
최고위원회의 발언중인 전병헌 대표 | 새미래민주당 제공

국민의힘 "셀프 종결 말고 수사받으라"… 정점식은 "즉각 사퇴"

국민의힘은 김 대표가 사과한 3일부터 비판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현안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 의원총회는 당 대표의 허위사실 유포를 자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 중대범죄수사청이 당장 민주당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국민의힘 당원 명부는 압수수색했는데 민주당은 자체 조사로 덮고 넘어갔다며, 이래서는 어떤 국민이 수사기관을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이 수사기관도 아니면서 입당 규모와 비밀연합 여부를 어떻게 가리느냐고도 따졌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수사기관과 특검이 확보한 명부와 민주당 당원명부를 대조하면 진실은 투명하게 드러날 일"이라며 "확실한 검증 절차가 존재함에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은 스스로 켕기는 구석이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꼬리 자르기식 셀프 조사를 중단하고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신천지와의 유착 의혹을 앞세워 국민의힘 해산까지 주장해 왔다"며 "정작 자신들의 의혹은 이제 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민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했는지,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김 대표는 신천지 사태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신천지 비밀연합 주장이 거짓이라면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김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며 "반대로 민주당 내 신천지 비밀연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 대응하라고 주문했다는 점을 들었다. 한 의원은 김 대표가 허위 사실 유포를 인정하고 눈물까지 흘렸다고 한다며 "허위사실 유포는 울 일이 아니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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