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하루살이 경제관'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시장(市場)의 신호등이다. 대통령이 "물가 안정"을 말하면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기업은 재고를 조절한다. 반대로 "경기 부양"을 강조하면 돈의 흐름이 바뀐다. 그래서 대통령의 언어는 천금의 무게를 가져야 하고…
- "청탁 실패했으니 무죄?"... 박수현 대변인의 궤변더불어민주당이 문진석-김남국 문자 파동을 덮기 위해 내세운 방어 논리가 국민적 공분을 넘어 법치주의 자체를 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4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박수현 민주당 대변인의 입에서 나온 해명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 자신의 뒷덜미 잡은 손도 몰랐다? 장경태, 거짓고소 무고죄 위기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내세운 '데이트 폭력 피해자'라는 라는 프레임이 완전히 무너졌다. 사건 당시 장 의원의 뒷덜미를 거칠게 낚아챈 손의 주인이 당초 그가 지목했던 '성추행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오히려 장 의원을 수…
- 계엄 1주년, 엇갈려가는 평가다시 12월이다. 여의도의 빌딩 숲 사이로 살을 에는 칼바람이 불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1년 전 그날 밤의 공포를 기억해 낸다. '비상계엄 선포'.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그 단어가 튀어나왔을 때, 우리는 경악했다. 그것은 낡은 시대의 유물이었고,…
- 12월의 행복, 이 무례한 세상에 던지는 가장 우아한 복수12월의 햇살은 비스듬히 눕는다. 여름날 정수리를 뜨겁게 달구던 그 꼿꼿한 직사광선은 사라지고, 힘을 잃은 볕이 거실 바닥으로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며 기어 들어온다. 그 낮은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들을 멍하니 바라보다 보면, 덜컥 겁이 난다. 나의 일…
- "왜 오로지 쿠팡만?" 국민 분노에도 귀 닫은 장권의 기괴한 '스토킹'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행보가 기이함을 넘어 섬뜩하다. 새벽 배송을 2군 발암 물질에 비유해 "암 걸리기 싫으면 그만두라"는 식의 공포를 조장하더니, 지난 29일에는 보란 듯이 쿠팡 물류센터를 불시 점검했다. 그리고는 21세기 대한민국 장관의 입에서…
- 투자처 선정은 '초등생 일기장', 입 막는 건 '군사작전'... 괴물 같은 대미투자특별법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을 넘어, 이제는 국민의 지갑을 털어 남의 나라 곳간을 채워주는 지경에 이르렀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발의한 '대미(對美) 투자 특별법' 이야기다. 3,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5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이 오가는…
- 투기·표절·이해충돌의 귀환, '국민 추천'의 민낯국가의 근간인 인사 시스템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재명 정부가 기어이 '장·차관 국민 추천제'를 현실화했다. 지난 25일 인사혁신처는 '공직후보자 정보 수집 및 관리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행정 시스템을 지탱…
-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
-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 YTN의 ‘자발적 복종’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 남욱 "내 재산 동결 안 풀면 고소"… 도둑의 오만은 법치의 죽음에서 자란다검찰의 '항소 포기' 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장동의 '키맨' 남욱이 입을 열었다. "동결된 자산을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 도둑이 되려 파수꾼에게 '내 몫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혼쭐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
- 백악관 발표 팩트시트 분석스스로 ‘팩트체커’가 되어 태평양 건너 백악관 서버를 뒤지는 국민을 원망하지 마라. 7월 말부터 벌써 타결되었다던 관세협정이 이제야 팩트시트가 나오는 상황이니 말이다. 정부가 ‘호혜적 합의’라는 수사를 반복할 때, 국민은 그 단어의 공허함을 본능적으로…
- 민주당이 보낸 고발장에 띄우는 답장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결국 고발장이 도착했다. 내가 쓴 칼럼 하나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그곳까지 나를 이끌었다. 칼럼에 대한 해설 칼럼을 쓰게 될 줄은 몰랐으니, 쓰는 나나 읽는 독자나 당황스럽기는 매한가지일 테다. 하…
- "국민 재산 7% 증발" 이라며 환율 폭등 비판하던 대통령"환율이 폭등해서 모든 국민들의 재산 7%가 날아갔다." 서슬 퍼런 이재명 당시 대표의 목소리는 광장을 가득 채웠고,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던진 선동의 언어는 날카로웠고,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오늘, 원/달러 환율이 1475원을…
- '내란'이라는 편리한 흉기, 다음은 누구 차례인가권력은 종종 단어를 무기로 삼는다. 그리고 어떤 단어는 그 자체로 공포를 조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집권 세력은 '내란(內亂)'이라는 두 글자를 바로 그런 궁극의 무기로 벼려내고 있다. 헌법상 가장 엄중하게 다뤄져야 할 이 단어를, 이제 그들은 반대…